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전에는 언니나 엄마 화장품을 몰래 발라 보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주변의 친구들도 화장하는 아이들이 많고, 메이커 옷을 입지 못하면 친구들이 무시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무조건 야단만 치시는데, 화장을 하는 것이 왜 나쁜가요?
화장도 하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어요
[간략정보]
화장을 예쁘게 하고 아름답고 멋있으면서 값이 나가는 옷을 입고자하는 것은 선생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들이 어떤 것을 원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화장을 하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어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다음에는 청소년들이 화장이나 유행하는 옷을 입고자 하는 내면의 이유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화장도 하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은 이유들> 1. 더 이상 내가 아동이 아님을 보이고 싶다. 옷이나 머리모양을 어른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지 않으므로 어른들과 독립되었음을 행동적으로 보이려는 것이지요. 2. 친구들도 입고 있기 때문에 나 혼자 뒤떨어지고 싶지 않다. 친구들 문화에 동조함으로써 '왕따'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지요. 3. 화장을 하면 실제로 이쁘게 보인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게 되지요.
<그래도 유행하는 옷을 꼭 입기 위한 방법> 부모님에게 자신이 이 옷을 입고 싶어하는 이유를 논리성 있게 설명하여 부모님을 설득하세요. ·돈을 모으거나 절약하여 스스로 구입함으로써 절약정신과 자신의 실천력을 보입니다.
<더 깊은 마음의 원인> 심리학자들은 화장을 짙게 하고 유행을 좇으며, 메이커를 찾는 행동 뒤에는 열등감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역사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경험이나 상처가 있어 이를 보상하거나 메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상담자와 상담하세요.
[금명자 박사]
[상세정보]
<화장도 하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은 이유들> 화장하고 유행하는 옷을 입으면 멋있어 보입니까? 그 옷을 친구들 대부분이 입고 있기 때문입니까? 그 옷을 입으면 당신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살고 있고, 문화적 상태도 뒤떨어지지 않게 보이기 때문입니까? 나는 더 이상 아동이 아니니까 화장을 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1. 나는 더 이상 아동이 아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아동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동이 아니라고 해서 어른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이라는 발달의 과도기를 거치면서 성인이 가지는 특성들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성인과 청소년은 언뜻 보면 몸집의 크기에서 다를 뿐 그 기능에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성인이 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성인임을 만천하에 고하고 싶을 것입니다. 아동으로 어른들의 그늘에 있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행동을 하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청소년들의 제 1의 소망이지요.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독립적 소망이 나타나는 형태를 보고한 적이 있는 데, 가장 먼저 나타나는 독립선언은 행동 적 독립입니다. 현재의 어른들, 특별히 자신의 부모나 선생님들이 하는 행동과는 다른 행동을 하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지향하고 원하는 옷의 스타일, 머리 스타일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소박하면서도 단정하고 깔끔한 옷 모양을 좋아하지요. 요즈음 청소년들이 입고 있는 힙합바지라든지, 몸에 짝 붙으면서 짧아서 배꼽이 보일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모양의 옷은 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지요. 머리스타일을 특별히 선호하는 것은 없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원하는 모양을 자녀가 취하기를 바라지요. 그러나 청소년들은 어른이 원하는 모양을 취하면 애처럼 느껴지고 부모에게 예속되는 것 같아 정반대로만 하려고 하지요. 걷는 모습, 말하는 모습, 인사하는 모습, 말의 종류 등 어른들과는 다르게 할 때 무엇인가 자신이 개성있게 보이는 것 같고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을 느끼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 독립선언은 정서적 독립입니다. 함께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서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드는 것이지요.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정서적 관계를 맺지 않으면서 독립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어른들과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하지 않지요. 그래서 가족들과도 떨어져 있으면서 자기 방에 혼자 틀어박혀 음악도 듣고, 공부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청소년들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집에 남아 있기 바라고, 같이 외출할 때도 떨어져 걸어가기도 합니다. 자기 개인방을 달라고 부모에게 요구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욕구에 의한 것이지요. 세 번째의 독립선언 형태는 가치적 독립입니다. 부모님이나 그 사회의 어른들이 향하는 가치관과는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듯이 행동합니다.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라고 부모가 말하면 당장의 즐거움이 최고라고 주장합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잘 어울리는 관계가 더 낫다고 교사가 말하면 좀 관계에 모가 나더라도 주관과 개성을 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직업관, 인생관, 이성관, 결혼관 등 모든 방면의 정립된 사고에서 부모와 교사하고는 다른 것들을 취하려고 애쓰는 움직임이 청소년들에게는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청소년들의 독립적 몸부림들이지요. 혹시 당신이 어른들이 특권처럼 하는 화장을 하고 싶어하거나 TV의 스타들이 입고 나오는 옷을 원하는 그 이면에 이러한 독립에 대한 열망이 있지는 않는지요?
2. 친구들도 입고 있기 때문에 나 혼자 뒤떨어지고 싶지 않다. 친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입고들 있고 나 혼자 안 입고 있을 때의 그 소외감이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하고 뒤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들이 그 때 일어나지요.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친구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요즈음 '왕따'로 몰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너무 순진하거나, 또래 문화를 쉽게 따르지 않는 아이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왕따'로 따돌림을 받는 아이가 너무 안되어 다가가서 위로해 주고 싶어도 자기도 같은 '왕따'로 몰리까봐 마음 속과는 다르게 내정하게 대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 친구들의 문화를 따르기 위해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이나 화장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조금 더 어른과 비슷한 행동을 하면 또래보다 성숙해 보여 친구들보다 으쓱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이 생기기 때문에 어른 행동을 흉내내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어른에 대한 열망을 인정하고 축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망을 표면적 흉내에 그치지 말고 진정한 성인의 능력을 가지려고 노력해 보세요. 3. 화장을 하면 실제로 이쁘게 보인다. 화장을 하면 인공적이기는 해도 선이 뚜렷해지고, 색깔이 가미되기 때문에 확실이 눈에 확 뛰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른들은 순수한 얼굴이 예쁘다고는 말씀하시지만 그것은 이미 순수한 얼굴을 가질 수 없는 어른들의 말이지요. 청소년이 되면 우선 눈에 뛰게 변하는 것이 외형이지요. '이차 성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요? 여자는 키가 크는 것은 물론이고, 월경을 하고, 가슴이 나오고, 허리는 들어가고, 음모 등 체모가 자라면서 점점 멋있고 아름다운 여체로 변해가고 아기를 수태할 수 있는 기능을 완성시켜 가지요. 남자는 어깨가 벌어지면서 근육의 모양이 잡혀가고 힘도 세지면서 성기가 커지고 몽정과 같은 생리적 경험을 하기도 하지요. 목소리가 터프하게 변하면서 음모와 같은 체모가 역시 자라기 시작하지요. 사람은 어떤 변화를 겪으면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를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거울을 자꾸 보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를 연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더 자주 목욕을 하기도 하고, 더 멋 있는 옷도 입고 싶어하고, 화장도 하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화장과 같은 인공적 멋내기는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까지도 인공적이고 상업적으로 변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얼굴 화장과 마음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겠지만, 한번 얼굴에 화장을 하면 그 화장에 맞추어 어른들이나 스타들의 옷을 입고 싶어지고, 그러고 나면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은 생각에 늦게 귀가하게 되면서 사회 발전의 뒤에 있는 어두운 곳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른들과 학교에서는 여러분들의 앞선 발걸음을 걱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신중한 생각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도 유행하는 옷을 꼭 입기 위한 접근방법> 이것을 생각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부모가, 학교가, 사회가 대부분 반대하고, 실제로 청소년들은 돈이 없어서 이것들을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죽 언급했지만 부모님들은 자녀가 의식없이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어하거나 화장을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화장은 안하더라도 그 옷은 꼭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부모님과 합리적으로 타협하세요. 우선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한번 들어보세요. 대체로 부모님들은 다음의 두가지 이유로 반대를 하십니다. 하나는 유행하는 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녀가 겉모양에만 신경쓰고 진정한 내실을 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런 경우는 부모님께 신경질을 부리지 말고 입고 싶은 이유를 차분하게 말씀드려 내실이 있음을 보이도록 하세요. 두 번째는 그 옷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자녀가 사치스럽고 허영에 빠질까봐 이를 경계해서 반대를 하기도 하고 실제 돈이 없어 사줄 수 없기 때문일 경우도 많지요. 만약 이런 경우라면 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돈을 모으고 절약해서 스스로 구입하도록 하세요. 절약하고 돈을 모았기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을 일축시킬 수 있으며, 부모님의 경제에도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메이커 신발이나 옷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실이 있는 독립을 위해서라도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더 깊은 마음의 원인> 화장을 짙게 하거나 유행하는 옷을 입고 메이커 옷과 신발만을 고집하는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쉽게 생각하기는 어렵겠지만, 심리학자들은 그 마음에 열등감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외모는 그렇게 부족하지 않는데도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인간관계나 실력, 능력 등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다른 방식을 통해 이러한 부족감을 메우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자신이 없기 때문에 비숫한 행동을 해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열등감, 자신감 부족 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남으로 부터 인정을 받는 것, 물질적인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자신감을 잃어버린 삶의 역사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했거나,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 당하면서 지적된 경험이 많거나, 실제로 부족한 환경 때문에 실망을 한 경험이 많을 때 자신감이 많이 없어집니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상담자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