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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지금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편지를 읽는 선생님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한참 예민하고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얼굴 상처때문에 더욱 더 힘이 들겠군요. 그래서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도망가고 싶고 숨어버리고도 싶고.... 그런 느낌들이 **님을 더 외롭고 쓸쓸하게 만드는군요.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님이 스스로에 대해서 밝은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시기인데 **님은 공부도 잘 하고 있다니까 정말 기특하네요. 거기다가 학급임원을 할 정도로 리더쉽도 있고 또 그것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도 받고 있다는 뜻인데..... 제가 보기에는 **님이 코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이 쓰여서 마음고생이 많지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고 성취해야 할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 **님이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님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내적인 힘을 더욱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님은 코 때문에 결혼을 하는 데에도 지장이 있을거라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결혼에 대해서 냉정하게 이야기 하셨던 게 더 마음 아팠던 것은 아닌지요? 엄마는 **님에게 상처를 주려고 그런 말을 했던 것이 아니라 **님이 좀더 강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그러셨을 겁니다. 결혼은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이고 결혼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당장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좋겠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꼭 그 사람의 얼굴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진 소중하고 아름다운 전체적인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거지요.
그래도 성형 수술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면, 그 결정을 조금 보류해두면 어떨까 생각이 드는군요. 얼굴 모습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변하기도 하고 특히 사춘기때 모습은 성인이 되어서 화장이나 머리 스타일, 옷차림 등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려우니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답신이 **님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자, 힘을 내고 열심히 생활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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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편지를 받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네요. 그래도 **님이 밝은 성격이어서 그 동안 잘 견디고 있었군요. 한참 예민하고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얼굴상처 때문에 더욱 더 힘이 들겠군요. 그래서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도망가고 싶고 숨어버리고도 싶고.... 그런 느낌들이 **님을 더 외롭고 쓸쓸하게 만드는군요.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님이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고 밝은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신경이 쓰이고 그랬을 텐데 그래도 잘 극복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니 **님은 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마다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는 다 다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당당할 수 있다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면들도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잘 해오던 **님의 생활이 있을 텐데 이성에 대한 생각 때문에 **님이 가진 꿈이나 생활들을 포기해서는 안되겠지요. 제가 보기에 **님은 자신의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도 뚜렷한 신념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결혼은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이고 결혼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당장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생각해요. 이성을 만나는 일도 앞으로 **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겠지요. 하지만 너무 먼 미래의 일까지 걱정을 하다 보면 현재의 생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랑을 하게 될 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좋겠지요. 그 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꼭 그 사람의 얼굴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진 소중하고 아름다운 전체적인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거지요. **님은 선생님의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성형수술에 대한 결정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사춘기 시절의 얼굴 모습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 코가 낮은 것은 화장으로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에 수술을 받는 것 보다는 좀 더 성인이 되어서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일 그래도 굳이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되면 전문 성형외과를 찾아서 잘 상의해 보고 받도록 하세요. 간혹 수술비를 아끼느라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에게 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나거나 수술 전보다 더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어떤 결정을 하던 그 모든 결과는 본인이 부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랍니다.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 추미경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