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한 두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해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커피에 대해서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반 잔만 마셔도 잠을 통 못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잔을 마셔도 아무 영향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에 있는 경우라면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어린 아동의 경우 커피가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님의 경우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학습장애를 일으킬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가 약한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졸음을 쫓기 위해서 자꾸 커피를 마시다 보면 마시는 양도 점점 늘어나고 계속 반복하면 카페인 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카페인 중독에 걸리면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계속 졸리거나 몽롱한 상태여서 커피를 계속 마셔야만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커피에 의존해서 공부하게 되면 처음에는 머리가 맑아지고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면 잠만 설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피곤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공부한 시간만큼 능률은 오르지 않게 되지요.
공부를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거라면 졸음을 쫓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졸릴 때 잠깐 바깥 공기를 마신다든가 눕지 않고 책상에 안거나 서서 공부한다든가 자기한테 맞는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거나 어른이 되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더 흔하게 되는데, 그 때에도 하루에 한 두잔 이상의 커피는 건강을 위해서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의 해악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상세정보를 참고하세요.
[상세정보]
우리의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커피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기호식품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주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콜라나 쵸콜릿에도 상당량 들어 있고, 아이스크림, 홍차, 녹차, 감기약, 두통약, 드링크류에도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자극제로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및 분비를 자극하여 일시적으로는 정신을 맑게 해 각성 및 피로회복을 도와줍니다. 또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해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류량을 늘리므로 혈관의 말초저항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페인에 의해 높여진 혈당량은 앞으로 사용되어야 할 혈당을 소모시킴으로써 저혈당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궤양이나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뇨작용도 가지고 있어 소변량이 30% 정도 증가합니다. 이런 이뇨작용 때문에 마라톤과 같이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할 때에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카페인이 태아에 영향을 미쳐 기형을 유발하는가 하는 점에서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보면 언청이, 심장기형, 그리고 손과 발가락이 없는 기형아 출산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고혈압 환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험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고혈압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역학조사 결과 커피를 하루에 한 두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2배, 하루 서너 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될 확률이 3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혈압과 관련해서 카페인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데, 커피를 상용하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 고혈압화되어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관 벽에 있는 감각신경이 자극됨으로써 두통이 유발되거나 메스꺼움이 나타납니다. 이런 두통을 '카페인 두통'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카페인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놀라운 사실은 카페인을 대량 복용한 쥐는 매우 공격적으로 되어 다른 쥐를 신체적으로 공격했으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스스로 자해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해행위가 심할 경우는 출혈쇼크로 인해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카페인은 대뇌피질에 작용하여 정신기능,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을 활성화하여 작업능률을 향상시켜 줍니다. 즉 명석한 사고, 신속한 연상, 기억력 증진, 반응시간 단축을 나타내고 피로감과 졸림을 없애주지죠. 그렇다고 카페인의 이러한 기능이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카페인은 피 속에서 12시간 정도 머물기 때문에 필요 이상 긴장상태를 조성하고 이 긴장상태가 해소되기도 전에 다시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항상 흥분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은 절제심이 약한 사람의 경우, 범죄행위를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듭니다.
카페인의 잦은 섭취는 카페인에 대해 내성을 생기게 하고 습관성 내지 심리적 의존성을 생기게 합니다. 그래서 카페인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불안, 초조, 두통, 불면증 등 비교적 경미한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아침에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청량제가 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커피를 마셔온 사람에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 만으로도 두통, 초조감, 피로감, 정신통증과 같은 금단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페인의 양면적 효과를 가리켜 '시소효과'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시소가 올라갔을 때의 기분을 카페인 섭취시 중추신경 각성효과에 비유하고 시소가 내려갔을 때를 카페인의 불안과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작용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먹는 식품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 크림이나 우유와 같이 마셔 위를 보호하거나, 빈 속에 마시는 것보다 식사 후에 마심으로써 위를 보호하고 카페인의 흡수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등 커피를 마실 때도 그 위험성을 완화시키고 그 장점을 이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임산부나 아동, 청소년기 때는 커피를 되도록이면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김지은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