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정말 이것저것 많이 속상하겠어요. 공부도 잘 하고 싶고, 얼굴의 여드름도 없어졌으면 좋겠고,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친구도 필요하고.... 고민하고 있는 친구를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정말 빨리 해결하고 싶을 거예요.
우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신체적인 성숙과정에서 여드름이 전보다 훨씬 많이 보일 수 있을 거 같고요. 아마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이것만으로도 지금 **님에겐 큰 변화여서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 **님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님 또래에서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이고,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친구들도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정말 그렇거든요. 아마도 지금 갖고 있는 고민은 나 자신을 더욱 멋지게 가꾸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척 발전적이고 성숙하고 가치 있는 고민일 거예요. 어때요?
우선 내 인생의 조금은 큰 목표와 계획을 꾸며 보세요. 내가 원하는 밝고 행복한 미래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멋지게 만드는 거예요. 좋은 생각이 떠올랐나요? 네, 그렇다면 이젠 내가 할 일들이 하나하나 생기잖아요. 이 일들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들이 필요한 것들이죠. 내가 원하는 정도의 성적을 위해 필요한 공부시간과 방법들, 내가 원하는 친구관계를 위해 필요한 느긋함과 솔직함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죠.
이러한 일들을 시작하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일들이 정말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거예요. 어때요, 힘이 나죠? 이쯤 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모님이나 친구들, 선생님 등 나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에 더욱 힘이 생길 거예요. 또한 상담실 선생님들도 이렇게 발전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언제든지 마음을 나누고 의논해 주실 겁니다. 자, 어깨를 쫙 펴고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해 보세요. 화이팅!
[함영훈 선생님]
[상세정보]
이것저것 많이 속상하고 신경 쓰이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공부라도 잘하면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갈텐데, 여드름이 이렇게 심하지만 않았어도 좀 더 마음에 드는 별명을 얻을 수 있을 텐데, 편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누가 뭐래도 마음이 든든할 텐데, 정말 전엔 안 그랬는데 누가 말만 시켜도 얼굴이 빨개지고.... 정말 이런 상황 때문에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얘길 들으니까 저도 참 속상했던 과거의 고민들이 떠오르네요.
우선 **님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다른 친구들이 그렇듯이 무척 많은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기의 뚜렷한 신체적인 성숙과정으로 여드름도 전보다 많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뿐만이 아니죠. 더욱 다양한 친구관계 및 기타 인간관계 속에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입시에 대한 부담도 더욱 커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혼란 속에서 자신에 대한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자신의 역할이 부담스러워 질 수 있을 거예요. 이는 큰 변화여서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지금보다는 편하게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감당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반면에 **님과 같은 시기에서는 누구나 가지는 고민일 것이고, 설령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친구들 모두도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들로 인해 힘들어 할 것이 분명하거든요. '아! 왜 나만 이럴까, 정말 창피해 죽겠어!'라는 생각은 분명 옳지 않은 생각일 거예요. 제가 만났던 거의 모든 친구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그랬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 때의 고민은 나 자신을 더욱 멋지게 보이고 싶고,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고민이며, 이러한 고민은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고민임에 틀림없거든요. 틀림없이 자랑스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거죠.
이러한 이유로 내 모습에 대해서 일시적으로는 누구나 자존심(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 상황이 지속된다면 적잖은 마음의 상처와 무기력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염려가 돼요. 가능한 이러한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훌훌 털어 버리는 거죠.
우선 내 인생에 대한 조금은 큰 목표와 계획을 세워 보았으면 좋겠네요. 지금처럼 짜증나고 힘든 시간을 조금은 잊고 내가 원하는 밝고 행복한 미래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멋지게 한번 꾸며 보는 거예요. 난 어떤 사람이 될까, 어떤 직업을 가질까, 어떤 공부를 마음껏 해볼까,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의 친구로 오래 남게 되어 즐겁게 의미 있게 지낼 수 있을까 등등... 어떤 계획과 생각이 떠오르나요?
막연하게 나마 **님이 원하는 계획과 목표가 떠올랐다면 이젠 내가 할 일들이 하나하나 생길 거예요. 하지만 이제부턴 내가 할 일들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들이므로 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네요. 더 이상 나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지금은 나 자신을 가꾸어 가는 시기이므로 내 마음에 안 드는 부족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잖아요. 원만한 친구관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느긋함이나 솔직함, 자신감 등(화성침공보다 더 우습고 끔직한 별명도 많은데...). 내가 원하는 정도의 성적을 위해 필요할 것 같은 공부계획과 노력 등 지금부터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 보았으면 하네요.
이렇게 되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다르게 느껴지고 새로운 각오도 생길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중요한 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즉 부모님이나 친구들, 선생님들은 언제든지 나와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고, 큰 힘이 되어주는 훌륭한 자원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함께 고민을 하고 있는 상담선생님도 있잖아요. 잘 될겁니다. 힘내요, 파이팅!
[함영훈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