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친구들이 답답하다면서 성격을 바꾸어 보라고 할 때는 무척 속상하고 기분 나빴겠군요. 그런데 성격은 좋다, 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무척 주관적이고 애매한 평가입니다.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쉽게 표현하는 것과 빨리 결정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은 모두 개성 있는 모습이거든요. 질문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처럼 현재의 친구들도 질문한 친구의 그러한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질문한 친구가 현재의 나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성격을 바꾼다기 보다는 내가 좀 더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 점에 대해 친구들과 의논한다면 고민을 많은 부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함영훈 선생님]
[상세정보]
누구나 자기의 성격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대해 새롭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더욱 바라는 모습으로 발전하려는 시기이므로 이로 인해 여러 고민과 갈등을 갖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성격을 고쳐보라는 얘기를 듣고 본인의 성격을 바꾸고 싶어 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성격이라는 개념은 어느 한 두 가지 면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넓은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개인의 고유한 측면으로 쉽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생리적, 환경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성격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성격은 다른 어떤 성격과도 구분되는 특별한 것입니다. 분명히 나의 성격은 매력을 갖고 있고, 이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요인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의 성격을 고쳐보라는 말 자체를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들은 그때 그때의 상황마다 다른 요구나 바람을 갖을 수 있고, 이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때에는 친구들에게 이러 이러한 일은 나로선 쉽게 결정하여 말하기가 어렵다는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느낄 수 있는 친구들의 오해를 풀 수 있고, 더욱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성격은 환경이나 학습 등에 의해 변화될 수도 있으므로 질문한 친구가 본인의 성격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고 싶고, 또한 더욱 성장·발달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주위의 친한 친구나 선생님과 의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상담실의 전문 상담선생님들과 함께 이를 위해 같이 생각하고 의논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함영훈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