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전 요즘 계속 기분이 않 좋아요. 이제 고3이 시작된다는 것도 있지만 아무튼 기분이 않 좋아요. 가만 생각해보면 전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길 하나, 뭐 재주가 있기를 하나, 음악도, 미술도, 하다못해 전 체육도 잘 못해요. 그럼 공부라도 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공부도 그저 그래요. 그래도 영어를 좀 좋아했었는데 그것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영어점수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러니까 정말 학교 다니기가 지겨워져요. 전 왜 이렇게 못나기만 했을까요? 선생님..
전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간략정보]
안녕하세요 **님. 고3이 되면서 여러 가지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겠어요. 거기다가 '잘 하는게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까지 드니 남은 1년의 학교생활이 어둡게만 보일 것 같아요. 하지만 **님, 모든 과목들을 다 잘하는 친구들이 예외적으로 있긴 하지만 사실 인간은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는 없답니다.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은 고등학교 교육을 통해서만 나타나고 평가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님이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님이 몰랐던 잠재력이 나타날 수 있고 성공할 수도 있답니다. '없다'라고 포기하지 말고 '어떤 게 있을까?'라고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보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요.
그리고 영어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투자와 적절한 공부전략이 필요할 거에요.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학습지, 문제지 등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님의 영어공부방법을 살펴보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쳐나가는 건 어떨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는 거 아시죠? 포기하지 마세요. 아직 **님께는 시간과 기회가 많이 남아있답니다. 자세한 건 [상세정보]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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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반갑습니다. 이제 고3이 되신다고요. 괜히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되겠어요. 우리나라에서 고3이란 말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처럼 들리니까요. 사람의 능력이 대학이라는 것만으로 평가될 수 없음에도 아직 우리의 현실은 대학합격과 불합격이 많은 것을 평가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에서 요구하는 과목들도 참 많죠? 더군다나 내신비중이 높아져서 모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거에요. 사실 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는 게 정상인데 모두 잘 해내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님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학교장면을 떠나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한사람이 음악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체육도 잘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이 전혀 다른 분야인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역사도 잘 할 수 있겠어요?
**님은 하나도 잘 하는게 없고, 재주가 없으면 공부라도 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죠. 하지만 정말 **님은 재능이 고등학교 과목내용으로만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님, 인간은 무엇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도 귀한 존재랍니다. 인간이 능력으로만 평가 받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되지는 않으시죠? 그리고 인간은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랍니다. 그 잠재력은 어렸을 때 나타날 수도 있고 아주 나이 들어서 경험이 쌓이면서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좌절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어쩌면 **님은 성격이 아주 활발해서 친구들을 잘 사귄다거나 혹은 생각이 아주 깊어서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성격이 학교생활에서는 점수로 평가되지 않지만 대학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아주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답니다. 꼭 이런 성격이 아니라 할지라도 틀림없이 **님은 귀하고 특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떤 잠재력이 있을지 말이에요.
이제부터 우리 **님의 잠재력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해요. **님도 '나에겐 어떤 잠재력이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해보세요. '없어!'라고 단정지으면 '없음'의 색안경이 '있음'을 보지 못하도록 한답니다.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님의 잠재력을 찾아보는 거에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요.
그리고 영어를 좋아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언뜻 보기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정도가 비슷한 것 같지만 의외로 고등학교의 요구가 훨씬 더 많답니다. 그러니까 **님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거죠. 영어의 경우에도 중학교에 비해 **님이 알아야 할 단어수나 문법 같은 것도 더 많아졌을 거고 훨씬 더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할 거에요.
아마 고3이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이제는 어쩔 수 없어.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제나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영어에 얼마나 많은 시간투자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좀 더 시간투자를 하고 전략을 잘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학교다니는 것이 재미없다고 했는데 영어에서라도 다시 흥미를 가진다면 학교생활이 좀더 나아질 수 있을 거에요.
고등학교 때의 영어공부는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선생님이나 학습지, 문제지에 설명이 잘 되어 있을 거에요.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공부했고 어떤 점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고쳐나간다면 앞으로의 1년은 달라질 수 있을 거에요.
**님, 포기하는 마음이 들 때 한 번만 더 마음을 다져보세요. '나한테 더 기회를 주자', '나를 사랑하자'라는 마음으로요. **님은 아직 어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답니다. 무엇보다 **님은 아주 귀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그럼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