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저는 그런대로 우수한 성적 때문인지 반장을 맡고 있는데, 그 역할을 할만큼 리더쉽이 없는 거 같아요. 반장을 맡은 후 몇 번의 학교 행사에서 반 친구들이 잘 협조해주지 않아 우리 반 평가가 제일 나빴거든요. 몇 명이 우리 반 반장 때문에 망쳤다고 하기도 하고, 담임선생님께도 면목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리더쉽이 생길 수 있나요?
저는 리더쉽이 없어요
[간략정보]
각 반이 서로 비교되는 행사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면 실망이 컸겠습니다. 하지만 질문한 친구의 리더쉽에 반드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그 행사에 대한 반 전체의 분위기나 각각의 시각과 태도 등의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리더쉽의 발휘는 전체를 위해서 혹은 각 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점 간에 많은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한 친구가 맡은 역할은 어떤 일의 성격이나 취지를 반 친구들에게 잘 설명하고, 우리 반을 위해 다같이 협조하자는 뜻을 잘 전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질문한 친구의 역할을 함께 나누어 맡을 수 있는 친구들과 이를 같이 잘 상의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함영훈 선생님]
[상세정보]
리더쉽은 한 집단이 가지는 목적을 잘 이루기 위해 전체의 요구나 바램을 잘 수용하고 조정하여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질문한 친구는 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리더쉽이 있다면 반 친구들의 협조를 더욱 잘 이끌 수 있겠지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혹은 반장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반드시 강한 리더쉽이 요구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전체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강한 리더쉽이 발휘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한 리더쉽이 각 친구들의 요구나 바람을 무시한 강압적인 형태라면 바람직한 리더쉽의 발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 친구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그 뜻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리더가 더욱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맡은 반장의 바람직한 역할을 위해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다는 반 운영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들 혹은 전체 학급 친구들과 반 운영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는 반 친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기 위해서나 서로를 잘 이해하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