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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에 대한 고민은 모든 중고생들의 공통된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도 어렵지만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렵지요. 계획한 것들을 모두 실천한다는 것은 굉장한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님이 고민하는 것들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것들이고, **님은 이제부터 보다 나은 시험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한번에 모든 시험공부를 해 치우려고 시도한다면 결국 다시 실패하게 된답니다. 이제부터는 방식을 바꾸어서,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시험공부를 찬찬히 해 나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먼저 시험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 크게 세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계획 세우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즉 시험공부 기간 내내 한번도 들쳐보지 않은 과목을, 시험전날 하루 동안 죽도록 들여다본다고 해서 완전히 공부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그러므로 전체 시험공부 기간동안 조금씩 과목들을 분산시켜 하루에 2∼3과목씩 공부하되 각각의 과목을 '완전히' 끝낸다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서 각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미루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하루에 공부할 양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이 공부할 양을 잡으면 계획이 미뤄지게 되고, 점차 초조해지거나 급기야는 그 과목의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공부할 시간과 양을 조절하여 어려운 과목은 많은 시간을 들이고, 비교적 쉽게 공부할 수 있고 자신 있는 과목은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여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 사이버상담실 임효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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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를 할 때, 처음에 계획 세운 대로 착착 진행시킨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계획은 사정에 따라 수정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또 변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시험 때는 그 범위 안에서 최소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공부내용들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교과서도 한번 안 읽어보고 시험지를 받아 문제를 풀 수는 없는 일이죠. 또, 교과서를 읽었는데 그 단원에 나온 기본 개념을 모르고서는 그 단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는 처음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부터 순서대로 해야 할 것들의 우선순위를 적고 그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즉 교과서->노트->참고서->문제집->예상문제풀이의 순으로 시험공부를 진행하되, 하루에 한 과목을 모두 끝내기보다는 약 2주간에 걸쳐 첫째 주에는 교과서와 노트를, 두 번째 주에는 참고서와 문제집, 그리고 실전 시험을 대비해서 나름대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는 반드시 과목의 난이도를 생각해서 높은 것부터 낮은 것까지의 순으로 공부할 시간을 분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수학이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 같아 힘든 과목으로 여겨지면 이 과목의 난이도를 가장 높게 잡습니다(예를 들면 4). 그리고 사회는 평소에 흥미도 있고 이해도 잘 할 수 있는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 과목의 난이도를 가장 낮게 잡습니다(예를 들면 1). 그리고 나머지 과목들은 수학이나 사회와 비교해서 수학의 난이도와 사회의 난이도 사이에서 적당히 난이도를 정합니다(예를 들면 국어-3, 영어-2 등).
그리고 난 뒤, 총 공부할 시간의 양을 따져봅니다. 약 15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고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면, 총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은 15×4=60시간이 되겠지요.
이 60시간을, 아까 말했던 난이도에 따라 분배를 합니다. 분배를 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시험과목이 위에서 말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라고 칩시다. 먼저,
① 이 과목들의 난이도를 모두 더합니다(3(국어)+2(영어)+4(수학)+1(사회)=10).
② 각 과목의 난이도를 계산합니다(국어=3/10, 영어=2/10, 수학=4/10, 사회=1/10).
③ 총 시간에 이 난이도를 곱합니다(국어; 3/10×60=18, 영어; 2/10×60=12, 수학; 4/10×60=24, 사회; 1/10×60=6). 그럼 각 과목에 들여야 할 시간을 대략 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에는, 이렇게 정해진 시간들을 아까 말씀드렸던 교과서, 노트, 참고서, 문제집에 들이는 시간에 따라 각각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공부에 6시간을 잡았다면 교과서를 읽고 개념을 파악하는데 2시간, 노트와 참고서를 읽는데 2시간, 문제집을 푸는데 2시간, 이런 식으로 나누면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시험계획을 세우고 이를 미루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큰 달력이나 종이에 이 계획들을 상세히 적어 넣고, 매일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오늘 이 과목을 해야 하는데', '오늘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기억도 안 나고 계획을 실천하고도 제대로 해냈는지 확인하기 힘듭니다. 직접 손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한 것과 안한 것들을 확인해보세요.
자,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시험공부 계획을 세우는 일과 실천하는 일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러나 천천히 꾸준하게 연습하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공부방법이 몸에 익어 별 어려움 없이 시험준비를 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서울대학교 사이버상담실 임효진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