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증나요. 저는 중 2 여학생인데요, 우리 담임선생님만 보면 짜증이 나고, 보기도 싫고.. 정말 왕재수 있죠? 핑계처럼 들릴진 모르지만 그 선생님 때문에 공부도 안되고 하기도 싫어지고... 정말 공부 못하겠어요. 그 선생님은요, 언젠가 제가 좀 떠들었다고 혼내시더니 그 이후로도 계속 저만 갖고 뭐라 그러는 거예요. 뭐 별로 잘못한 거도 없는데요. 그 이상한 표정으로요, 계속 내가 뭐 잘못하는 거 없나만 감시하는 사람같다니까요. 전 정말 학교를 옮기고 싶어요.
선생님이 미워서 공부 못하겠어요.
[간략정보]
네, 정말 힘들고 괴롭겠네요.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그 누구라도 그 자체가 짜증이고 신경이 쓰일텐데, 더군다나 매일 만나야 하는 담임선생님이라면 얼마나 나에겐 큰 부담이겠어요. 정말 공부도 잘 안되죠.
이러한 불편한 마음이 지금의 담임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계속 유지된다면 얼마나 학교생활이 하기 어렵겠어요. 현재 **님이 안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면 빠른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 동안 힘들었던 나를 위해 잠시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서 편안해졌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잘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담임선생님이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었다구요. **님, 잠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임선생님 입장이 한 번 되어보면 어떨까요. 모든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담임선생님께서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완전히 실패하신거 같아요. 그렇다면 아마 담임선생님도 학생들과 생활하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떠들은 것 때문에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나서 미워하는 감정이 더욱 커졌다면, 혹시 내가 항상 말썽만 부리는 문제 학생으로 인식된 건 아닌가 걱정스럽겠네요. 그래요. 문제학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장난이 심한 학생으로 여기실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건 마치 **님이 그 선생님을 '나를 항상 미워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싫어하는 것처럼요. 그렇게 한 번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과 모습이 짜증스럽고 좋지 않게 보이지요.
자. **님, 이제부터 선생님과의 오해를 잘 풀어어보면 어떨까요? 내가 선생님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도 풀고, 혹시 담임선생님이 갖고 계실 수 있는 나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주는 것이죠.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자신의 마음을 직접 말씀드릴 수도 있고, 간단한 편지 형식으로 전달해 드릴 수도 있을 거예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되리라고 생각하고, 꼭 잘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함영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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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부모님이나 주위 분들, 친한 친구들조차도 내가 담임선생님 때문에 공부가 안 된다고 하면 핑계로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이런 불편한 마음이 지금의 담임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계속 유지된다면 얼마나 학교생활이 끔직하겠어요. 공부도 문제지만 이렇게 불편하고 힘든 시간이 **님에게 가져다주는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해결책이 반드시 필요할거예요.
우선 지금까지 힘들었던 마음에 대해 위안과 휴식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짜증스럽고 힘들었던 나를 편히 쉬게 해 주는 거예요. 한동안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어려움을 풀어나가려면 힘이 필요하잖아요. 기운이 좀 나죠? 그럼, 함께 해결해 볼까요?
처음부터 담임선생님에 대해 **님이 가졌던 인상이 좋지 않았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볼까요? 사람에 대한 인상은 모두 다 다를 수 있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구요. 담임선생님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으셨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담임선생님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갖고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와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님의 마음이 잘 이해됩니다.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과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어떤 사람은 첫인상부터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처음엔 좋았는데 어떠한 일을 계기로 해서 싫어지고 미워질 수도 있잖아요. **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후자 쪽이 조금 더 가까운 경우 같네요. 담임선생님에 대한 처음의 느낌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떠든 것 때문에 꾸중을 듣고 나서 그런 감정이 더욱 커진 게 아닌가 싶거든요. 무엇보다도 더욱 **님을 힘들게 하는 건 나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분을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내가 담임선생님께 항상 말썽만 부리는 학생으로 잘못 인식된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나요? 그래서 별 잘못도 없는데 난 항상 문제학생으로 취급받는 것은 아닌가 실망스럽기도 하구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로 그럴 수 있거든요. 지금 **님이 그 선생님만 보면 왕재수같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으로 낙인을 찍은 것처럼요.
**님. 먼저 선생님을 그렇게 미워하게 된 원인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선생님이 나를 꾸중하신 이후에 계속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꾸중들은 이후에 나도 그 선생님을 계속 미워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요. 한 번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과 모습이 짜증스럽고 좋지 않게 보이잖아요. **님이 그렇듯이(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실제로는 담임선생님께서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50명쯤 되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개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자칫 그때 그때의 인상으로 학생들을 대하실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는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장면에서 가능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자. 이제는 **님이 선생님과의 오해를 찬찬히 풀었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선생님께 대해 갖고 있는 오해뿐만 아니라 담임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과 느낌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는 것이 필요할 거예요. 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주는 것이죠.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어 계실 테니까요. 구체적으로는 이러한 마음을 직접 말씀드릴 수도 있고, 간단한 편지 형식으로 전달해 드릴 수도 있을 거예요.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님이 생각할 때, 그 상황이나 정도가 더욱 심각하고 해결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진다면 전학을 생각하기 이전에 꼭 한 번 더 학교에 계신 상담선생님을 만나 의논해 보거나 혹은 근처의 청소년 상담실로 연락하여 의논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님은 더욱 성숙한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거에요.
상담선생님은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이해하여 **님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충분하게 고민을 한 후 전학에 대해 생각해도 절대 늦지 않을 테니까요. 자, 그럼 한 번 힘내어 적극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 봅시다. 잘 될 거예요.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