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인데요 요즘 우리 담임선생님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요. 저희 담임 선생님은 수학선생님인데 너무 실력이 없는 거예요. 수업시간에 별로 어렵지도 않은 문제도 쩔쩔 매고 저희들이 좀 까다로운 걸 질문하면 막 화를 내시는 거예요.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1학년 때 이런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고등학교 수학 전체가 다 엉망이 되어 버릴 것 같아 걱정이예요. 오죽하면 학생들 사이에서 선생님을 바꿔달라는 말까지 나오겠어요.
선생님이 실력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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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이 잘 지도해 주시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텐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군요. 특히 고등학교 때에는 기초과목이 특히 중요해서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싶은데 선생님의 실력이 기대에 못미쳐 실망스럽겠어요. 그 때문에 자칫 학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져서 잘 하고 있는 공부조차 소홀히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학교 공부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무척 큽니다. 중요한 핵심을 가르쳐주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주기도 합니다. 만약 선생님이 실력이 없다면 이런 점에서는 학생들이 도움을 별로 못 받게 되지요.
그러나 한 번쯤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학교 공부를 할 때 어느 정도 선생님에게 의존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내용을 듣고난 후 공부하는 것보다, 혼자 예습한 후 선생님의 가르침과 자신이 이해한 것을 비교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진짜 자기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 분들 모두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또한 실력이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친다는 것은 다릅니다. 여러분이 만약 초등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칠 때 비록 가르칠 내용은 잘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선생님들에게만 의존하는 학교 공부보다는 스스로가 한 발 앞서가는, 그래서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을 '탐구하는' 학습 태도가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불평보다는 내가 왜 그 분의 스타일에 불만인지 곰곰 생각해보고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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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에서 선생님의 적절한 가르침은 공부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이 학습 목표를 제시해주고 군데군데 있는 어려운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면 공부가 한층 더 할만하겠지요. 특히 수학과 같은 과목은 다양한 문제를 풀수 있어야 하므로 적절하게 문제를 풀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지도해 준다면 훨씬 능률적으로 공부할 수 있지요.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의 공부 방법입니다. 내가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 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시다. 좋은 선생님, 조용한 교실 또는 공부방, 좋은 참고서, 보살펴주는 가족들,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요. 그 중 선생님의 역할은 학습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부에 무척 중요한 요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 있는 선생님일지라도 학생들에게 학습 내용을 이해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선생님은 나의 학습 준비 상황이나 실력을 나 자신만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만족스러운 가르침을 줄 수 없습니다.
내가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존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서 '내가 내 스스로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잘 파악해서 나 자신에게 설명하듯이 가르쳐 본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런 방법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으며, 선생님의 강의 방법과 비교해 가면서 공부한 내용을 보충할 수 있겠지요. 지금은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전문적인 공부를 대학교에서 하게 되면 이런 식의 공부가 더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좋은 선생님 밑에서 공부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때입니다.
두 번째는 선생님에 대해서입니다. 지금 나는 선생님이 실력이 없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선생님은 남을 잘 가르치고 이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군요. 그러나 실력이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을 잘 가르친다는 것은 다릅니다. 여러분이 만약 초등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면, 비록 가르칠 내용은 잘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 선생님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양(量)을 떠나서 '가르치는 방법'이 부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훌륭한 과학자나 교수들이 모여있는 어떤 우수한 공과대학에서도 제자들로부터 명강의로 호평받는 교수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몇몇 지식만 강의시간에 교수로부터 전수받고 토론할 뿐 공부는 독학이나 스터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단지 선생님의 강의 방식이나 그 분의 지식에 실망하여 지금 필요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 스스로가 부족한 학업을 직시(直視)하고 능동적으로 찾아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노력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