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친구들은 모두 00제품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는데 00님은 그렇지 못해서 속상하다는 거지요? 친구들과 어울릴 때에도 메이커 제품을 입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한다고 하셨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어머니께서는 안된다고만 하시니 얼마나 답답할지 이해가 갑니다.
누구나 좋은 옷을 입고 싶지요. 옷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여서 좋은 옷을 입었을 때는 남들의 부러운 시선도 받을 수 있지요. 아마 00님도 그런 시선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관심은 곧 사라지기 마련이지요.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유행을 쫓아 새로운 옷을 입는 방법 밖에 없을 테고요. 그렇다면 좋은 옷을 입는 것 외에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람들은 각자 중요시하는 것이 다르답니다. 메이커가 있는 좋은 옷과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 보다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할까를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지요. 흔한 말 같지만, 겉으로만 꾸민 자기표현은 싫증나기 마련이랍니다. 자기자신의 생각, 마음 속으로 부터 깊이 생각한 행동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가꾸어온 사람이라면 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메이커에 매달리지 않고도 충분히 스스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 테니까요. 당장에 멋있어 보이는 비싼 메이커 옷을 입는다는 것이 00님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군요. 00님은 메이커를 입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친구와의 원만한 관계를 드셨어요. 메이커 옷을 입어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하셨지요? 물론 00님과 같은 나이에는 친구들이 하는 것은 무조건 따라하고 싶고, 그렇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답니다.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사람을 따돌리는 친구도 있지요.
친구를 따라하기 전에 그런 행동이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인지 혹은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보자구요. ''친구가 00 청바지를 입었으니까 나도 입는다.'' 라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지요. 지금 내가 가진 청바지가 낡거나 유행에 많이 뒤져서 도저히 입고 나갈 수 없는 것인지, 비슷한 디자인에 가격이 싼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셨어요? 그렇다면 ''친구가 공부를 하니까 나도 한다. 혹은 친구가 컨닝을 하니까 나도 한다.'' 라는 생각은 어떨까요? 물론 친구가 하는 일을 모두 따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00옷을 입지 않았다고 같이 놀아주지 않은 친구는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겠죠? 그래도 그런 사람들과 친구하고 싶나요? 혹시라도 00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랬었다면 반드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정말 창피한 일이니까요. 친구란 어려울 때나 기쁠 때에나 상관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또 하나, 00님은 메이커를 입으면 폼이 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지 생각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메이커 옷은 디자인이 독특하고 제품의 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만큼 많은 돈을 내어야 하지만요. 00님은 좋은 질의 옷을 입고 싶어서 메이커 제품을 원하는 것인가요? 그것보다는 메이커라는 것과 지금 유행하는 것을 입고 싶어서인가요? 만약 좋은 질의 옷을 입고 싶어서라면 할인 매장을 이용해 보세요. 유행을 바로 뒤쫓을 수는 없지만 좋은 옷을 싸게 입을 수는 있지요. 멋을 내고 싶어서라면, 정말 멋쟁이들의 충고를 따라 보는 것이 어떨까요?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유명한 패션 모델들중에는 시장에서 옷을 사는 이가 많다고 해요. 꼼꼼히 살펴서 질도 좋고 유행에도 뒤지지 않는 옷을 싸게 구입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비싼 옷을 입는 것보다는 자신의 개성에 맞게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정말 폼을 내려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00님, 멋쟁이가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무조건 메이커를 찾기 보다 00님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감각을 기르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군요.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무조건 듣기 싫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00님이 어머니가 되어서 생각해 보는 거예요. 예쁘고 좋은 것은 알지만 비싼 옷을 사주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때 느끼는 안타까움, 잘 입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등
00님,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것은 참 많답니다. 멋지게 옷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무얼 할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지, 다른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겠지요. 00님이 필요한 것은 무언지 깨달아 멋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작성자 : 고민해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