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남학생님.
걸핏하면 그렇게 속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니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편할 날이 없어 참 힘들었겠어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느꼈는데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스트레스’라는 녀석을 잘 잡을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
흔히 말하는 어떠한 ‘사건’이 터지지 않더라도 일상의 작은 일들 속에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요. 남학생님은 ‘신경 쓸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일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남학생님 개인에게 어떠한 일이나 상황이 얼마만큼 어떻게 불편하게 느껴지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남학생님이 한 번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어요. 속이 더부룩해 올 때 어떤 일들이 그에 앞서 있었나, 그리고 그런 일들을 볼 때 긴장이 된다거나 걱정이 된다거나, 혹은 화가 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며 어떠한 생각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 메모하며 정리해 보는 겁니다. 적을 제대로 알아야 잘 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정리된 내용들을 하나씩 살피면서 그 일과 관련하여 안 좋은 경험들이 있었는지, 과거에 이썽ㅆ던 괴로웠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들은 없는지, 혹 부모님께서 엄격하게 남학생님을 훈육하신 부분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등 왜 내가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서 연결점들을 찾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게 민감하게 느낄 필요가 없는데 과민반응하게 되는 점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깨닫게 된다면 자신의 생각들을 자꾸 의지적으로 고쳐가는 가운데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또 지내면서 정리했던 내용들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때 자신의 몸이 물리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받기 전에 ㅁ너저 크게 심호흡을 2-3차례하면서 지금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며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혹 생각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거나 남학생님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혼자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 상담선생님을 만나서 차근차근 함께 정리를 해보면서 원인도 찾고 문제를 극복해 가는데 필요한 도움을 꼭 받아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남학생님의 가족들이 전반적으로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볼 때 부모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생활의 습관이나 생각과 표현방법, 혹은 식생활습관 중에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봅니다. 균형 잡힌 건강식을 하는 것은 에너지, 면역력, 기분을 향상시키고, 규칙적인 운동은 칼로리를 연소시키고 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심리적인 면을 돌아보는 가운데 병행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스트레스의 완충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때로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산책을 하며 머리를 잠시 식히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걸핏하면 ‘스트레스 받어’라는 말을 하는 것도 자꾸만 자신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규정함으로서 더 영향을 받게끔 하는 부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그러니 의식적으로 짜증이 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도 ‘괜찮아, 잘 될 거야.’‘문제없어!’,‘나는 할 수 있다’등 그 상황에 어울리는 긍정적인 언어표현을 하는 습관을 기르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 여러 가지를 나우었는데요, 남학생님이 스트레스를 잡아내는데 유익했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면서 같은 문제 상황을 유연하게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으려면 먼저 한국청소년상담원(02-730-2000)으로 전화하여 상담시간을 예약한 뒤 상담선생님을 만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