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인지 어떤 틀에 얽매여 있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대인 관계에서도 편안하지 못하고 또 고2의 시기에 당면한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하기 힘들어져 여러 모로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중요한 친구관계나 학업 등에 소홀히 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지요.
지금의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을 해결하고 나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00님이 말한 고민의 내용 중 완벽한 정리정돈, 철저한 생활규칙에 따른 완벽하게 짜임새 있는 생활 등을 살펴볼 때, 이미 00님도 언급했지만 고민의 핵심적 모습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관념 즉, 완벽주의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완벽주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완벽주의라는 것은 나쁜것인가요? 실제로 완벽주의라는 것은 어떠한 일을 수행할 때 서로에게 신뢰감을 주고 또 일의 큰 성취감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거나 생활전반에 완벽적으로 해야한다는 의식을 계속 가지고 있고 그것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어 한다면 주어진 과제나 일을 끝맺기 어려워져 일이 큰 부담이 되고 마쳐야 할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통제나 융통성이 결여된 완벽해야 한다는 관념은 획일적으로 사소한 것들에까지 적용되어 일의 큰 흐름을 놓치고 되고 따라서 생산적인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되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불편하고 혼란스런 상태를 계속 겪게되며 이러한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순간적인 불편함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이런 행동이 다시 이루어져 악순환의 연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약간씩의 강박적인 관념과 습관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삶의 보람을 찾아갑니다. 예로서 직장에서 주어진 목표에 충실한 유형 혹은 시험에 매달려 공부하는 학생들 등을 그러한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약간씩 그 정도가 강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적인 경향과 관련되어 살펴볼 수 있는 그 원인적인 면들을 살펴보면, 먼저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겪게될 비난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일 수 있죠. 두번째는 본인이 생각하는 데로 되지 않는 상황은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되로 삶을 이끌고 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고속에서 계획한대로 하기 위한 부담을 가지고 계속적인 노력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경향들은 우리의 삶을 피곤하고 지치게 하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순간적인 불안의 해소는 순간적인 만족감을 줄뿐 다시 우리의 삶은 뭔가를 해야 하고, 실패하면 안되는 비생산적인 상황의 연속이 될 뿐이므로 지속적으로 볼 때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이전과는 다른 대안들을 선택하고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 나갈것인가, 그리고 융통성 없는 획일화된 완벽주의가 왜 불합리하며 비생산적인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어가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인들과 우리의 미래는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우리의 계획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될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또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고 실수와 실패를 통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물론 어떤 실수에 대해서 상대방이 화를 내기도 하고 약간은 어려운 상황을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계속적인 자기 비난은 자신의 가치감을 상실시키게 됩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가치로운 존재라는 믿음을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 대해 조금은 사랑으로 받아주고 이해해줌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실재로 완벽한 사람이 가치있고 사랑스러우며 인정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모든 사람은 가치롭기 위해 완벽을 향해 가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사람들은 실수도 하지만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좀더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람에게 편안함과 인간미를 느껴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것을 봅니다.
변화를 시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보면, 먼저 자신이 ''∼해야한다''고 강박적으로 떠오르는 비합리적 생각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왜 두렵고 무서운가?", "왜 그렇게 행동했다고 해서 나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화된다면 그것이 정말로 파국적인 일인가?"등을 물음으로써 비합리적 생각에 강하게 도전하고 보다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해오던 부정적인 자기 진술에서 벗어나도록 하는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안에는 스스로에게 진술한대로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며 또 매일매일의 생활속에서 보다 긍정적인 자기진술을 통해 점차 불안을 다루는 힘이 생기므로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로서, 과제발표를 해야하는데 실수할 경우에 당할 비난이 두려워 늘 회피하는 영희가 과제발표를 하기전에 이전과는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듣기 싫은 말을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이 끝장은 아니다. 그리고 갈수록 좋아질거야."라고 보다 긍정적인 자기진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그리 쉽진 않지만, 인내와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성숙을 향한 큰 성취감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 자신과 상황에 대해 너그럽고, 유연성 태도를 가져보자구요.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난다는 말처럼요.
[작성자 : 고민해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