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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도 못 꺼내 보고 지켜보아야만 하는 그 안타까움, 정말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정말 속상하지요.
성격이 활달하다면 그 아이에게 말도 건넬 수도 있고, 그가 좋아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더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 앞에서 매력 있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과 활달한 성격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사실 별개의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사실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되는 것도 아닌데 그 사이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친해져 버리면 어떻게 하지요? 성격을 바꾸기 보다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그러면서 보다 활달한 성격을 지니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좋지요. 그런데 그건 시간이 좀 필요하니까 일단 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때요?
먼저, **님은 주위에서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남자아이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에요. 사실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활달한 사람이라도 턱턱 이야기를 잘 한다는 건 힘이 들거든요. 그 다음 단계로는 **님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잘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예요. 물론 일상적인 이야기부터요. 어느 정도 친해지게 되면 **님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님의 존재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릴 수도 있거든요. 그 다음은 문제의 그 남자친구에게 드디어 접근. 그러나 처음부터 멋진 말을 하려고 하면 아마 잘 안될 수 있으니까 다른 아이들에게 했던 일상적인 대화부터 서서히 시작해 보는 겁니다. 일단 말을 하는 사이가 되면 그 다음은 사실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끝내 잘 안됐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사실 이런 과정이야말로 **님이 보다 활달한 성격으로 변화되어가는 작은 계단들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렇게 노력해 보는 사이에 비록 그 사람과 연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지금보다는 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하고 함께 웃을 수도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화이팅!!
[상세정보]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면서도 말을 한마디도 꺼내지 못한다니 무척이나 안타깝고 속상하시겠어요.
성격이 활달하다면 친구처럼 그 남자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붙일 수도 있고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셨지요? 좋습니다. 자신을 보다 나은 사람 그리고 보다 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좋아하니까 그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리고 실제로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얼굴만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님처럼 자신을 보다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분명 마음도 더 예뻐지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 **님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지금까지와는 180도로 다른, 정말 걸걸하고 터프한(?) 사람이 된다면 주위사람들도 **님 자신도 아마 너무나 이상하게 여겨질 거에요. 그렇지요? 만일 그렇다면 180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만큼 변하면 주위사람들도 **님도 어색하지 않을까요?
사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타고난 성격의 색깔이 있잖아요. 그리고 각각의 성격에는 장단점이 전부 있는 것 잘 알고 계시죠? 활발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낯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자신의 의견도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내향적인 사람이 보기에는 힘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외향적인 사람들도 나름대로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내향적인 사람도 쉽게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한번 친해진 사람과 더 깊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든가,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서툴지만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능력이 있다든가와 같이 외향적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이 있어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요.
음, 아무튼 자 **님! 어느 정도까지 활달해지면 좋을지 결정을 했나요? **님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가 없으니까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요?
만일 **님이 갑자기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서도 전혀 부끄러움 없이 이야기도 하고 춤도 추고 턱턱 이야기도 하는 정도는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여서 너무 놀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렇게 **님이 하기도 힘들고 한번 또 그렇게 행동을 했다고 해도 계속 그렇게 행동하려면 무척 힘이 많이 들 거에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다가가서 말을 걸어볼 수 있는 정도로 일단 목표를 잡으면 어떨까요?
만일 그 정도의 목표라도 일단 괜찮다면 그 다음 작전을 한번 펼쳐 볼까요? **님은 주위에서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남자아이들에게는 말을 걸기가 어떤가요? 사실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활달한 사람이라도 턱턱 이야기를 잘한다는 건 힘이 들거든요. 그리고 같은 여자 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아무래도 말을 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먼저 연습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 일단계는 같은 특활부나 같은 반에 있는 정말 아무런 부담이 없는 남자아이에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보는 거예요. 일상적인 이야기라면 "밥 먹었니?", "오늘 참 춥지?", "너 숙제는 다했니?" 같은 이야기 말이지요. 여자친구와도 많이 하는 이야기를 한번 해보는 거예요. 어때요? 만일 이런 정도는 이미하고 있다면 그 다음 단계로는 **님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잘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예요. 물론 일상적인 이야기부터요. 어느 정도 친해지게 되면 **님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님의 존재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릴 수도 있거든요. 그 다음은 문제의 그 남자친구에게 드디어 접근.
그러나 처음부터 멋진 말을 하려고 하면 아마 잘 안될지도 몰라요. 다른 남자아이들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접근하는 것이 더 좋아요. 처음부터 멋있는 말을 하려고 하면 더 안되거든요. 음,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님의 그 남자친구를 다른 남자아이들과 구별된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 사람 앞에선 몸이 굳어지고 말이 잘 안 나오거든요.
그리고 그 남자친구는 굉장히 재미있고 활달한 사람만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깐 접어두세요.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조용하고 세심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의외로 많거든요), **님에게도 **님도 알지 못한 매력이 숨어있을 수도 있거든요. 하여간 "그도 사람이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다." 하고 일단 되뇌이고 말을 꺼내보세요. 특별히 웃긴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도 하지 말구요. 그냥 말을 한번 꺼내는 것 그것이 시작이라구요.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도 그와 일단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훨씬 쉬워질 거예요. 사실 그 다음 이야기는 첫마디를 꺼낼 때보다는 훨씬 덜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끝내 잘 안됐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래서 **님 자신을 보다 멋진 사람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던 과정은 이 다음에 더 멋진 사람을 만났을 때 정말 **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될 거니까요. 하지만 노력도 하지 않고 포기한다면 지금 이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음에 또 **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안타까움만 간직할 것 아니겠어요? 심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화이팅!!
<인천교대 학생생활연구소 신을진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