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중2 학생입니다. 저는 의지가 약한가봐요. 이번 시험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적을 올리겠다고 결심했었는데 망쳐버렸어요. 왜냐하면 계획표를 짜 놓고 모두 미뤄버렸기 때문이죠. 뭐냐면, 시험 전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계획표를 세웠는데,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마냥 놀아버렸어요. 그러고 막판에 당일치기를 했기 때문에 시험 성적이 안 좋게 나온 거죠. 어떻게 하죠?
계획한 것을 자꾸 미루게 되요
[간략정보]
저런... 시험을 망쳐서 지금 무척 괴롭겠어요. 더구나 계획표까지 짜서 이번에야말로 잘 보겠다고 결심도 했을텐데, 어쩌면 좋지요? 하지만 이제 시험은 끝났고, 앞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해 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끝난 일을 가지고 후회한들 소용없으니까요.
기운을 내세요. 일단 **님이 계획표를 짜서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참 좋은 시도였다고 봐요. 물론 실천이 어렵고, 계획한 것을 모두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한두 번 계획이 어긋나고 계획대로 실천 못했다고 해서 용기를 잃으면 안되겠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님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계획표를 짜는 방법을 개발해 가면 되는 거예요. 사실 계획을 못 지키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능력이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거든요. 따라서 앞으로는 **님이 할 수 있는 양만큼만 계획을 세우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시험계획은 시험보기 약 2주 전쯤에 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님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시피, 너무 미리 세우면 시간이 많아 보이고, 그러면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죠.
[상세정보]
특히 계획표를 세우는 일은 혼자서 하기보다는 주변에 선생님이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적인 공부방법에 의하면, 시험계획은 시험보기 약 2주 전쯤에 세우고,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서 어려운 과목은 공부하는 날수를 좀더 많이 잡고, 쉬운 과목은 공부하는 날수를 적게 잡는 것이 좋죠. 그리고 2주 중에 첫 번째 주에는 교과서와 노트를, 두 번째 주에 참고서와 문제집을 풀고 시험보기 전에는 총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국어-1일, 수학-2일 이런 식으로 날짜 하루에 한 과목을 해치우지 말고, 국영수 한 과목씩에 암기과목을 섞어 하루에 2-3과목씩 시험공부를 해 나가면 좋겠죠. 즉 국어+사회-1일/ 영어+과학-2일/ 수학+지리-3일 이런 식으로 말이예요.
효과적인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시중에 책도 많이 나와있고, 청소년상담실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방학 때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시험공부와 시험계획표 짜는 방법을 자세히 일러주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이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님, 힘내세요. 그리고 계획을 세우는 일은 어떻게 보면 쉬운 일이나 실천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님뿐만 아니라 모두 공통된 의견이예요. 따라서 **님 혼자서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고, '누구나 어려운 일이니까 나도 힘든게 당연하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계획을 실천하는 것은 일종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처음부터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실천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이번 계획을 50% 실천했다면, 다음에는 60%, 또 그 다음에는 70%... 그렇게 실천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계획을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아까도 말했듯이 부담스럽게 너무 크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부터 소박하고 단순하게 세우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실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변의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계획을 말해주고, **님이 실천을 하는지 체크해주기를 부탁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죠. 아무래도 남들에게 이야기해 놓고 나면 더 잘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요?
**님 힘내세요! 계획세우고 또 그 계획대로 행동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실천해가면서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