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화를 낼 때 스스로를 조절하기 어려워 힘들어하는 것 같군요. 인간은 흥분 상태에 있으면 자기조절을 하기 어려워지게 되고, 화를 내고 나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결과들을 낳게 되지요. 하지만 '화'라는 감정 자체가 잘못된 감정이 아닙니다. 화나는 감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화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를 안 내고 사는 방법보다도 어떻게 나의 화를 적절하게 표출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님처럼 화가 날 때 그 순간을 잘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고 스스로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요.
그러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화를 지연시키고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먼저 화가 나면 일단 화가 난 상황을 잠시 피해 있습니다. 그 자리를 피함으로써 분노폭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있으면서 크게 심호흡을 합시다. 화가 나면 신체적으로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근육들이 긴장됩니다. 화가 나면 흔히 '씩씩거린다'고 표현을 하는데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깊은 숨을 배로 들여 마시고 내쉬는 복식 호흡을 해 봅니다.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호흡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긴장된 근육들도 풀어줍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있으면 싸우거나 물건을 집게 되기 쉬우니까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가 계속해서 나면 다른 행동을 하면서 화나는 감정을 대치시켜 봅니다. 예를 들면 바람을 쐬러 산책을 한다거나 운동, 큰 소리로 노래부르기, 명상, 음악 듣기, 수다떨기, 혼자서 고함지르기 등을 해 봅니다.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맞는 방식을 찾아봅니다.
화난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면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 차분히 생각해 봅시다.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서 화가 났는지, 혹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생각이 정리되면 상대방에게 화난 내 감정을 표현해 봅니다. 표현할 때에는 "나는 ∼점 때문에 몹시 화가 나 있어"라고 내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공격받지 않으면서 화난 기분을 이해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사람은 누구든지 화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가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화난다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안되겠지요? 위의 과정을 염두에 두고 몇 번 연습해 보면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향상될 것이에요. 오늘도 화낼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될 지 알겠죠?
[상세정보]
화나는 것도 기분 상하는데 화 낸 자신에 대해서 또 화가 나니 마음이 많이 상했겠네요. 그렇다고 화를 전혀 안내고 살수는 없겠지요.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화가 나는 상황도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이러한 감정들을 표출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화도 마찬가지고요. 화를 내고 나면 나도 불편하고 상대방에게도 피해를 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화를 전혀 안내고 산다면 분노감정이 쌓여서 언제 폭발할 지도 모르는 분노화산같이 되어버립니다.
화내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화를 내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죠. 또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 상태를 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화풀이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내 자신도 후회하면서 죄책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라는 감정 자체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화를 표출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화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화를 표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먼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는지 미리 알면 분노 감정이 폭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만 보면 화가 난다',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 화가 난다', '내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화가 난다' 등 자신이 주로 어떤 상황에서 화를 내는지 알아보면 그런 상황이 반복될 때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를 내고 나면 그 결과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생각해 보죠. 후련하고 시원할 수도 있겠지만 후회하는 마음도 생기겠죠.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잘못 화를 내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주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욕설을 퍼붓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주먹질을 하고 싸우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경우 화가 나서 마구 먹어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자신을 해치는 방법입니다. 또 **님처럼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걸핏하면 화를 낸다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화를 표현한다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꺼려하는 마음이 들겠지요. 그러니 화를 잘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님처럼 분노 감정이 순간적으로 폭발할 경우는 무엇보다도 지연작전이 필요합니다. 지연작전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화가 나는 상황을 잠시 피해 있으면서 심호흡이나 근육이완을 시켜주면서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힙니다. 그래도 화가나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면 구구단을 큰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외워 봅니다. 어느 정도 자기 조절능력이 생기면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내가 화를 내게 된 잘못된 생각이나 남의 마음을 지레 짐작해서, 판단하는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화가 난 이유를 찾아냈다 하더라도 분노 감정은 아직까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화'라는 감정을 다른 행동으로 대치하면서 표출해 봅니다. 예를 들면, 격렬한 운동을 한다던가, 혼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떤다든가, 산책을 간다든가, 기도를 하는 등 자기에게 맞는 건전한 방법으로 화를 대치시켜 봅니다. 건전한 방법이라는 것은 자신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분노 감정을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조절하고 난 뒤 화가 난 대상에게 찾아가 "내가 ∼해서 몹시 화가 난다. 네가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표현해 봅니다. 또 상대방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봅니다. 들을 때의 자세는 진지하게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들어줍니다.
평소에 자주 화를 내는 편이면 일기처럼 매일 기록을 해 보세요. 기록할 내용은 화가 난 상황, 화가 나는 상황에서의 생각, 어떻게 행동했는지 적어봅시다. 그래서 잘 보이는데 붙여 놓고 보면, 매일 반성할 수 있어 화나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 위의 단계를 잘 밟아 가면 자신의 물건을 부수거나 과격한 표현은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한 번에 금방 변화되기는 어렵겠지요. 매번 화가 날 때마다 일단 '지연작전이다!'라고 자신에게 말하세요. 반복적으로 의식해서 연습하면 나중에는 우아하게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한샘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