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생원이라고 합니다.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선배 형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이 부러워서 친구랑 둘이서 길가에 세워놓은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여러 대의 오토바이를 훔쳤고, 훔친 오토바이를 선배형 들에게 가져다 주면 돈을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선배형 들에게 오토바이를 가져다 주기로 하고 미리 받아 쓴 돈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을 그만 두고 싶은데, 그만 둘 수가 없어요.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겁도 나고 죄책감도 생기고 해서 **랑 같은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저녁에도 친구들이 불러낼 겁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빠져 나올 수가 없어요.
안녕하세요? 생원님. 힘들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습니다.
생원님은 중학교에 올라온 후로 선배 형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무척 타고 싶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선배 형들이 많이 부러웠던 것 같군요. 그래서 친구 **랑 둘이서 길옆에 세워둔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게 된 것 같군요.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해서 여러 대의 오토바이를 훔치게 되었고, 훔친 오토바이를 선배 형들에게 가져다 주면 선배 형들은 돈도 주고, 잘 했다고 격려도 해 주면서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오도록 부추긴 것 같군요. 그래서 자꾸만 오토바이를 훔치는 일을 계속 하게 된 것 같군요.
뿐만 아니라, 몇 번 훔치는 것을 하다보니 쉽게 훔치는 방법도 알게 되고, 자주 훔치는 일을 하고 익숙하게 되면서 실수를 하는 일도 적어져서 이제는 아주 쉽게 오토바이를 훔치게 된 것 같군요.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훔치는 일이 재미도 있었고, 비록 겁이 나서 두렵기도 했지만, 그 때 느낄 수 있는 스릴이 좋았는데, 요즘은 이러다 잡히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마음에 전보다 겁도 많이 나고, 죄책감도 많이 생겨서 더 이상 이런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랑도 어울리고 싶지 않지만, 미리 선배 형들에게 오토바이를 가져다 주기로 하고 받아쓴 돈도 있고, 친구들과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이 있기 때문에 나 혼자만 쉽게 그만 둘 수도 없다는 말이군요. 당장 오늘 저녁에도 친구들이 불러 낼 거란 말이지요.
자기 자신도 이런 일을 그만 두고 싶고, 이런 일을 이제는 하고 싶지도 않지만, 내 뜻대로 그만 두는 일도 쉽지 않아서 오늘도 같은 일을 계속하면서 후회하고 있는 듯 하군요. 처음에는 호기심과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 버렸고, 같이 해 왔던 다른 친구들 때문에 혼자서는 당장 그만 둘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버렸군요. 생원님이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스릴도 있고, 영웅심도 발동해서 했을 것 같은데, 이제는 하루하루 이런 일을 할 때마다 겁도 많이 나고, 죄책감도 생겨서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 같군요. 그렇지만 마음대로 그만 둘 수도 없는 사정이어서 답답하겠군요. 이런 일을 더 이상하고 싶지 않은 지금은 그 받아쓴 돈과 선배 형들이 자기에게 큰 의무로 느껴질 것 같네요. 이제는 친구 **와도 어울리기 싫고, 정말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데,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친구들이 불러내면 또 나가봐야 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비록 장난삼아 했던 일이었다고는 하나 지금 생원님이 계속하고 있는 행위는 장난이나 호기심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크고 잘못된 행동입니다. 남의 오토바이를 훔치는 것은 엄연히 절도 행위이고, 법에 의해서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행위입니다. 생원님과 친구들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한 일 일지 모르지만, 이 일은 작게는 오토바이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크게는 국가 전체의 준법 질서에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생원님이 지금까지의 자기 행동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 있고, 이제까지 해 왔던 잘못된 행동을 이제는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친구들이나 선배 형들과의 관계 때문에 결단을 못 내리고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고,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행동을 마지못해서 이끌려서 하고 있는 생원이의 모습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생원님이 오토바이를 훔치는 일은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왔던 행위이기 때문에 당장에 그만 두게 되면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선배 형들이 쉽게 용납하지 않고, 생원님을 계속해서 괴롭힐 수도 있고, 생원이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관심거리를 낯선 곳에서 찾아야 하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을 다 잃고 혼자서 견디어야 하는 것이 쉽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먼 장래의 생원이의 모습과 처지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도록 다짐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지금까지 숨기고 감추었던 일들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다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의 일을 다 이야기 한 다음 도움을 구해 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는 사랑으로 생원님을 감싸주실 겁니다. 물론 처음에는 당혹스럽고 놀라서 심한 꾸중도 하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용서하실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으로 그릇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릴 수 있는 용기라고 봅니다. 생원님도 망설이지만 말고 당장 용기를 내어서 지금까지의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생원님,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