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얼마 전에 제 아들 00가 술을 많이 마셔서 병원에 까지 갔었다는 말을 아들 친구인 **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왔지만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할것 같아서 이렇게 찾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 술을 많이 마셔서 병원엘 갔었다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고, 그런 일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부모도 부끄럽기가 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지는 담배를 늘 달고 다니다 싶이 하며, 학교에서 담배 피우다 걸려서 정학을 받은 적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홧김에 이 말을 일러준 **에게 너희들도 같은 놈들이라며 꾸중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스럽고,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 00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가 술과 담배를 이렇게 많이 하는 줄 몰랐어요.
안녕하세요? 00부모님.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00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병원엘 간적이 있었고, 담배는 늘 달고 다니다싶이 하며, 담배를 피우다 걸려서 정학을 받은 적이 있다는 말을 얼마전에 아들 친구인 **를 통해서 듣게 된 것 같군요. 이 말을 들었을 때에 부모님께서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고, 답답한 심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야 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00는 지금 고등학생이 되었고, 호기심에서나 장난 삼아 한 두 번 담배를 피워 본다거나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셔보는 것은 그 또래의 나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병원까지 갔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고, 담배를 피우다 정학을 받고도 계속해서 담배를 늘 달고 다니다 시피 하는 것은 용서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을 부모된 입장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부모로써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아들인 00에게서 심한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일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준 **를 홧김에 꾸중하긴 했지만, 그 행동이 너무 고맙고, 기특하기까지 했을 것 같습니다. 친구를 위해서 보다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서 부모님께 알렸을 것이고, 지금도 **는 00가 정상적인 학생의 생활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00의 일로 인해서 화도 나고, 매사가 의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빠지는 기분을 느낄 것이고, 그래서 속도 상하지만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무지에게 무엇을 잘못해 주었나? 무지가 무엇 때문에 이런 좋지 않은 짓을 해 왔을까? 하고 한번쯤 살펴보는 계기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00가 다시 건전한 학생의 생활로 돌아 올 수 있을까?, 지금은 00가 이런 모습이지만 장래의 00의 모습은 어떠할까?, 또, 지금까지 부모로서 00에게 무엇을 해 주었으며, 무슨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등의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무지에 대한 생각으로 많이 고민하는 시간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예민하고 민감해서 어떤 일에 쉽게 빠져 들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힘이 아직은 부족해서 어떤 것에 한번 빠져들면 그곳에서 헤어나오기가 무척 힘이드는 것이 사실이고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무지도 어쩌다 한번 마셔본 술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호기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서 배운 담배에 마치 중동이라도 된 것처럼 늘 달고 다니게 된 것 같습니다. 대개 술과 담배는 배울 때에는 큰 부담없이 혹은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을 하지만, 그것을 끊을 때는 힘이 들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요. 더구나 00같은 청소년기에는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을 해서 차츰 그것이 친구들 사이에서 일종의 영웅심이나 자기 과시용으로 담배을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경우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나중에는 다른 곳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그렇게 하거나 어렵고 힘든 일에 직면하기를 두려워해서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술과 담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던 00의 생활을 차근차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00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나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해서 한번 주의하여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 00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00가 자기 자신이나 부모님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대화로서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무지가 해왔던 일은 한번 홍역을 치렀다고 생각을 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마음도 편하실 것이고, 무지를 대할 때에도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무지도 나름대로 말못하는 답답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고 느끼는 것도 00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들어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00도 술과 담배에 의존하는 생활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성자 : 고민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