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제 아이 생원이는 평소 호기심도 많고 성격도 밝고, 겁이 없는 편이었는데, 지난 몇일 동안의 생원이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깊은 생각에 빠져서 멍하니 있을 때가 있는데 옆에 다가가도 못 알아차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걱정이 있는듯 하고, 잔뜩 겁을 먹고 있는 듯이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생원이를 불러놓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 글쎄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왔다는 겁니다. 이제는 그만 두고 싶은데, 친구들이랑 선배형들 때문에 쉽게 그만 둘 수도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는데. 지금은 무엇보다도 우리 생원이가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아이가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 왔데요.
안녕하세요? 생원이 부모님.
중학교에 다니고있는 생원이는 평소 호기심도 많고, 성격도 밝고 겁이 없는 편이어서 다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활기찬 생활을 했었던 것 같군요. 그런데, 지난 몇일 동안의 생원이의 행동을 지켜보면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깊은 생각에 빠져서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옆에 누군가가 다가서도 못 알아차릴 때가 있으며,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뭔가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 같고,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는 것같이 전화벨 소리만 울리면 깜짝 놀라곤 했다는 말씀이군요.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해서 생원이를 불러놓고 조용히 이야기를 했더니, 놀랍게도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니거나 훔친 오토바이를 팔아왔다는 말을 했고 부모님께서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말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원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싶은데, 친구들이나 선배형들 때문에 혼자서 쉽게 그만 두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여서 한 것 같군요.
맑은 하늘에서 날벼락도 유분수지! 착실하게 공부 잘 하면서 학교에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탄탄히 믿고 있던 생원이가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고, 매일 밤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과 어울려서 다니며 나쁜 짓을 해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부모님께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생원이에게서 심한 배신감도 느꼈을 것 같고, 화도 나고,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다 막혀 버렸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생원이가 평소와 다르게 어둡고 뭔가 모를 걱정꺼리가 있는 것 같고, 어떤 것에 의해서 겁을 먹고 있는 눈치가 보여서 조용히 조심스럽게 생원이에게 물어봤던 것인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듣고 정말 너무 당혹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원이를 꾸중하거나 야단치기보다는 자신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더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생각해 보니 화가 나는 것보다는 생원이가 너무 걱정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생원이가 이런 이야기를 부모에게 해 준것에 대해서 고맙고, 기특한 생각마저 들었을 것 같습니다. 생원이는 이제 그같은 일을 그만 두고 싶은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친구들이나 선배형들 때문에 당장 그만 두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생원이에게 도움이 되고 하루 빨리 생원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찾게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빠져 계신 것 같습니다.
생원이 또래의 중학생이라면 호기심도 있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해 보고 싶은 충동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어른들처럼 술도 마셔 보고 싶고, 담배도 피워 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길 나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생원이도 선배형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이 근사해 보이고 그 오토바이가 타고 싶은 마음에서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게 된것 같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자신들의 호기심을 채우기도 하는데, 생원이는 오토바이를 훔쳤던 것 같군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호기심이나 관심꺼리에 대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며 생각에 머물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원이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 무척 놀라도 당혹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실 줄 압니다만. 이제 생원이를 생각해서 생원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잘못된 행동은 한번의 실수로 여기시고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학생의 모습을 찾도록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부터의 시간이 생원이에게는 더 중요한 시기라고 보여 집니다. 자칫 이대로 방관하고 있으면 또 다시 전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될지도 어쩌면 그보다 훨씬 심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생원이가 오토바이를 훔치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주었거나 함께 했던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생원이가 전에 해 왔던 일들을 지금 당장 그만 두고 싶지만 친구들이랑 선배형들 때문에 그만 두지 못한다고 한 말은 나름대로 심각한 이유가 있는 말일 것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지라도 생원이의 입장에서 보면 크고, 자신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생원이가 지금 그만 둔다고 하더라도 같이 했던 친구들이나 선배형들이 그냥 두지 않고 계속해서 유혹을 할 수도 있고, 생원이 역시 습관처럼 되어 버린 것을 하루아침에 다 털어버리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꾸만 관심이 그곳으로 쏠리고, 또 새롭게 자신의 진로와 생활을 찾지 못하거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면 다시 전에 하던 생활로 돌아가고 싶고, 전에 친하던 친구를 만나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부모님께서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한동안 계속해서 생원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생원이가 지금까지 등한시 해왔던 학업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어려운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