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 미란이라고 합니다. 저는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처음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도 저도 불편할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립니다. 항상 자신 없는 얼굴에 힘없는 걸음, 자기비하 등 저에게는 문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 집은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 이렇게 4식구인데 오빠는 가출했고, 엄마 아빠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십니다. 그런 환경에서 항상 저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맞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나 자신의 소리를, 아니 나의 생각과 표현을 제대로 내 본적이 없습니다. 어쩌다 제 주장을 말하면, 말대꾸한다고, 쪼그만 것이 그런 생각을 벌써 하고 있다고 매맞은 기억이 저에게는 더 많습니다. 친구도 없어 매주 일요일이면 집에 틀어박혀 우울한 생각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제게 친구가 없는 것은 내성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을 불신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성격 탓에 마음놓고 말도 못하고, 화가 나도 풀지 못하고 지냅니다.제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때문에 사람이 두렵고 무서워서 기피합니다. 그러나 저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싶고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도 떨고 싶습니다.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도 다른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모든 나의 생활과 환경에서 전환되는 즐거운 하루하루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서로가 존중하는 그런 가정을 이룰 수가 있을까요? 좀 가르쳐 주세요.
성격탓에 친구도 없어요.
성격때문에 느끼는 우리들의 갈등은 그것을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나 걱정하는 문제중의 하나 입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외향적인 성격은 외향적인 성격대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물론 외향적인 성격보다는 내성적인 성격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 많죠. 미란님처럼 적극적이지 못한 자신의 성격때문에 마음놓고 말도 못하고 소외감을 느껴 마음 아파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공부도 못하고 잠도 못 이루는 친구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이제까지는 이런 갈등을 느끼지 않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지내왔으나 이제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니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성격에 있어서 문제점이 대두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갈등을 시작했다는 것은 일단 아주 좋은 징조라고 보여 집니다. 왜냐하면 청소년의 시기는 ''이제까지의 나'' 에서 ''새로운 나''로 변화되어 가는 ''변혁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성격 역시 얼마든지 변합니다. 부산의 한 여대생의 ''처음 시도할 때가 중요합니다''라는 글을 소개 해 드릴게요."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중 화장실 거울을 똑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 얼굴이 못생겼다는 컴플렉스 때문에 남들이 다 보는 곳에서는 거울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면 너무나 떨린 나머지 사람들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어요. 둘이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2초 이상 그 사람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는데 제 얼굴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눈이 두려웠던 거예요. 그렇게 소극적이었던 19년 동안의 제 성격을 어느 날부턴가 정말 큰 맘먹고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말 한마디를 하려해도 열 번 정도 생각하고 나서야 겨우 말하고, 그것마저 하고 나면 후회하기 일수였던 제가 무서운 결심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답니다. 상대방이 무안해 할 정도로 먼저 말을 걸고 무슨 일이든 남 앞에 나서려 하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물론 처음에는 쑥스러웠지요. 겉으로는 안그런척 보였지만 속마음은 부끄러움에 어쩔줄 모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러워지더군요. 무엇이든 처음 시도할 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미란님이 소극적인 그 성격을 정말로 바꾸고자 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보세요. 미란님 자신이 성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결심만 있다면 미란님은 반드시 새로운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상대방을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가지세요. 상대방은 내가 염려할 만큼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그 다음에 나의 성격 때문에 자신이 없고 우울해 한다는 편견을 버리도록 하세요. 부딪혀 보지도 않고 미리 상대방에 대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미란님의 편견입니다. 이 편견을 버릴 때 비로소 미란님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지금 미란님은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낯을 가리며, 내성적이고..... 자기비하적이며 우울하다는 자아 평가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같은 자아평가에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맞추고 있는 점입니다. 힘없는 걸음이 문제란 것을 알면 의식적으로 힘차게 걷고, 우울한 얼굴이라면 미소를 만들려고 애쓰고, 내가 그를 좋아하니까 그도 나를 좋아하리란 믿음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미란님의 생각과 태도가 달라지면 서로가 존중하는 가정을 반드시 이루리라고 봅니다.
[작성자 : 고민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