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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공부 말고는 특별하게 잘 하는 것이 없어요. |
| 전 고2학년 남학생입니다. 전 공부 말고는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습니다. 또 공부 하는 것이 재미있었구요. 몸도 약한 편이라 운동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학교때까지는 공부로 선생님들과 부모님, 친구들로부터 늘 인정받았습니다. 솔직히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공부만 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언제부터인가 `저는 공부밖에 모르는 아이'' 가 되버렸고 얘들이 하는 농구나 축구 등의 운동도 잘 못하고 이성친구도 없습니다. 요즘은 공부도 안돼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 고2지만 아직도 중학생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외모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극복하기에 힘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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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공부 말고는 특별하게 잘 하는 것이 없어요. |
| 몸도 약하고 운동도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보다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노력을 했군요. 그 동안은 그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좋은 성적을 유지해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또래들 사이에서 공부 외에 가치기준이 다양화 되면서 관심분야와 선호하는 것이 확산되어 다른 친구들처럼 운동도 못하고 이성친구도 없는 것이 **님을 의기소침해지도록 만든 것 같네요.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어요. 물론 때때로 어떤 사람은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그 사람은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의 열등감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겁니다. 자기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만큼이나 너무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점만큼이나 단점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자아을 찾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만이 단점을 극복할 수 있구요.
지금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왕성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면 그다지 건강하다고 생각되지 않겠구요. 그리고 남보다 더 건장하고 남성스러운 매력과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성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거나 또래속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못마땅하지요. 그 정도의 문제도 극복하지 못하고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공부 외의 친구들보다 열등한 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런 점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군요. 오히려 그런 점을 감추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었을 수도 있고요. 나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매달리는 것, 그것은 때론 아주 좋은 결과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좋아하고 잘하던 것마저 즐길 수가 없어지게 되어 부답스러운 짐이 되버릴 수도 있습니다.
**님, 좀더 솔직하게 자신의 열등감과 대면해 보기 바랍니다. 자신을 키가 작고 어려보이는 얼굴을 가졌고 운동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중학교까지 공부를 통해서 주변으로부터 늘 칭찬받고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열등감을 외면하고 그것을 공부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한다면, 너무 큰 비중을 둔다면 재미있었던 공부에 너무 무거운 짐을 주는 것이고 공부가 부담스러워지지 않을까요?
더욱 중요한 문제는 누가 먼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구나!''하는 자포자기와는 색깔을 달리합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바랍니다. 몸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강해질 수 있는 방법과 건강을 헤치지 않고 단련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찾아보는 거예요. 남자는 여자와 달리 20대 중반까지도 키가 자라고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지요. 이성친구가 없다면 자주 적극적인 기회를 만들어 보든가 아니면 더욱 적절한 시기를 기다린다는 여유로움을 갖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불만인 어려보이는 외모나 인상이 5년 또는 10년 뒤에는 틀림없이 자랑꺼리가 될겁니다. 서태지는 앳띤 외모지만 많은 청소년과 그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여전히 누리고 있지요.
이런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학업에 지장이 없이 짜임새 있게 시간을 배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안하는 포기와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는 절제와는 다릅니다. 나를 내버려 두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시도조차 않하는 것과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지요. 중학생같은 것과 중학생인 사실과는 다릅니다. 키와 외모, 힘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그것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사람을 알아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겁니다.
한 사람을 한 우주라고 하지요. 자기 속의 다양한 가능성과 재능을 공부에만 국한시키기보다 여러 각도로 개발하기를 바래요. 그러나 성급하게가 아닌 가장 적당한 때를 기다리면서 말이예요!
[작성자 : 고민해결] |
| 상담자료는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제공한 것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