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7살 고 2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고, 이름은 영희입니다. 요즘에 저는 고민이 하나 있어요. 다름아니라 외모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몸이 좀 통통한 편이예요. 저희집 식구들 중에서 저만 유독 뚱뚱한 것 같아요. 그것도 속상하고 신경쓰이는데 게다가 요새는 얼굴에 빨갛게 여드름이 잔뜩 나서 저를 더 속상하게 만들고 있답니다. 한두 개 났다면 말도 안 해요. 얼굴에 군데군데 잔뜩 나서 얼굴이 빨개있고, 눈도 작고 얼굴도 좀 크고 몸도 뚱뚱하고 다리도 굵어요. 정말 저처럼 안 좋은것만 다 가진 애가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공부에도 집중할 수가 없어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나를 쳐다보고 웃으시면 괜히 제 외모가 못 생겨서 웃으시는 것 같고 또 등하교 길에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주위에 날씬하고 예쁜 애들도 참 많은데 보면 저는 뚱뚱하고 예쁜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속상해요. 또 학교 가느라 버스탈 때엔 다른 남학교 애들이 저를 보며 웃을까 겁도 나요. 저도 남들처럼 예쁘고 싶어요. 그래서 자신있게 남자들 앞에서 길을 걷고 싶고 좀 더 당당해지고 싶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외모 때문에 고민이예요.
영희님 이야기 잘 들었어요. 영희님 외모에 대한 고민을 들으며 그동안 속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위 애들은 예쁜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란 생각 들면서 비교되는 마음도 들었겠구요. 그리고 영희님 나이 17살 한참 외모에 관심이 생길 때 인 것 같아서 영희님의 그 아픈 심정이 더욱 이해가 가네요.
먼저 17살이란 나이는 청소년기로 우선 체형적으로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먹고 앉아서 공부 하게 되니까 살이 찌게 되죠. 또 여드름이 많이 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이건 우리나라 여고생들에게 자연스런 상황일 거예요. 하지만 조금 더 크면 여드름도 들어가고 체형은 균형을 이뤄갈 거예요. 영희님의 고민되는 부분이 영원히 고쳐질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 또 영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정말 남자아이들이 영희를 보며 못생겼다고 웃은 적이 있나요? 영희는 못 생겼다고 하는데 주위에서 누가 영희보고 못생겼다고 한 적은 있나요? 영희가 "나는 못생겼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을꺼야" 라고 짐작해서 미리 겁을 먹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아닐 수 있다는 거지요. 발랄하고 생기 있는 여고생으로 볼 수 있는데 영희님이 미리 그런 생각을 한다면, 영희님은 가진 매력들이 드러나지 못해요. 그럼 너무 아까운 일이죠?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영희님은 다른 남학생이 영희님 앞을 지나갈 때 쟤 못생긴 것 같다며 웃은 적이 있나요? 영희가 그러지 않았던 것처럼 다른 남학생들도 영희님에게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거예요. 또 만일 영희 님 생각 속에 "야 쟤는 뭐 저렇게 생겼냐" 라고 비웃은 적이 있다해도 그게 그 남학생이 정말 싫고 못 생겨서 그랬나요? 그때 영희님의 취향에는 안 맞았을 뿐이죠.
그럼 여기서 영희님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우선 영희님은 이렇게 고민을 편지를 적어서 해결해 보고자 하는 점을 보면 무척 적극적이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영희님의 장점이 되겠지요. 이렇게 영희님이 보지 못하는 영희님의 장점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자신감은 꼭 외모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외모가 아무리 예쁜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는 자신이 없을 수도 있고 외모가 정말 못 생긴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거든요. 장기적으로 보면 자기가 가진 것을 자신있게 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더 예뻐 보이겠죠! 이게 영희님에게 부족한 것을 찾기보다 영희에게 있는 점을 찾고 거기서 자신감을 한번 가져 보세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점이 영희에게 꼭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영희님에게 묻고 싶은 것은 영희님은 어떤 사람이 예쁜가요? 날씬하고 여드름 없고 눈 크고 그런 사람인가요? 그런데 혹시 영희님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안 예쁜 적은 없었나요? 날씬하고 예쁜 유명 연예인도 모두 다 한결 같지는 않쟎아요. 그래서 누구는 저 여자 연예인을 예쁘다 하고 누구는 저 여자 연예인은 안 예쁘다고도 하고.. 이렇게 예쁘다는 기준은 정말 개인마다 달라요. 영희님에게는 예쁘지 않을지 모르는 점들이 다른 사람에게 예쁘고 부러운 면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통통한 것은 아주 바싹 마른 사람이 보기엔 건강해 보여서 좋을 수 있어요. 또 눈이 작은 것도 귀여워 보일 수 있구요. 여드름이 있는 것도 고2 여학생의 풋풋함이 느껴져서 친근감이 느껴질 수 있구요.
그동안 영희님이 외모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영희님의 가진 면을 덜 봐서 그럴 수 있어요. 이제 앞에서 한 말 처럼 영희님이 가진 장점들을 보았으면 좋겠어요. 또 외모는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영희님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17살의 나이는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참 예쁜 시절이거든요. 미래에 대한 꿈을 마음껏 꾸어 볼 수 있쟎아요. 또 외모는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점점 겉모양의 외모보다 자신이 가진 성품으로 외모가 바뀌어가거든요. 영희님이 예쁜 마음으로 성장해 나가면 영희님의 외모엔 예쁜 성품이 꼭 드러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