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여러 과목을 공부해내야 하는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학습계획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공부하다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 수월한 과목으로 편중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지켜 나가면 여러 과목을 골고루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계획대로만 실천하면 공부가 궤도에 올라간다는 확신이 생기기 때문에 놀 때 더욱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계획한 바대로 잘 지키려면 우선 적절한 시간과 양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고, 계획된 시간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일단 세워진 계획은 지키고야 만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상세정보를 보면서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공부계획은 시험 때가 아닌 평소의 학업생활을 기준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임은기 선생님]
[상세정보] 중학생이 되면 10여과목이 넘는 공부를 해내야 합니다. 과목마다 분량도 많고 다루는 내용도 다양하다보니 웬만큼 해서는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하기가 어렵지요 ? 그래서 공부계획을 세우다보면 실제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과욕을 부리게 됩니다. 잠자는 시간 줄이고, TV 보는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이고, 친구는 만나지도 않고... 계획은 열심히 세우지만 며칠이 지나면 도저히 계획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떨어지고, 학생처럼 아예 계획 세우는 것조차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부는 마라톤이죠.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계획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고요 ? 그것은 바로 자기 페이스에 맞는 적절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죠.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학습계획을 세울 때 전형적으로 범하는 오류들이 있습니다. 학생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십시오.
첫째, 학습량을 무리하게 할당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분량을 설정해서 공부가능한 시간에 소화를 못하는 것과, 또는 공부를 하루 종일 지치도록 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여기에 속합니다.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까지 줄여야 한다면 문제가 큽니다.
둘째, 시간을 무리하게 배정하는 것입니다. 계획을 대강 세우다 보면 이미 선약이 있는 시간을 공부시간으로 잡아 놓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와야지만 지킬 수 있는 시간을 귀가시간으로 설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기 어렵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계획표를 쳐다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또한 계획을 잘 세웠다고 하더라도 준비하는 시간을 너무 길게 잡게 되면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공부를 시작해야 할 시간에 학용품을 찾으러 다닌다든지, 갑자기 방을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버린다든지 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실행을 못하는 것도 계획의 실천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공부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차분하게 앉아있는 것이 쉬운 일 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계획은 거창하게 세워놓고 집중이 안된다는 구실로 규칙적으로 앉아있는 것을 중도에 그만두곤 합니다. 계획한 바대로 잘 지키려면 우선 적절한 시간과 양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고, 계획된 시간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일단 세워진 계획은 지키고야 만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적절한 계획을 세우는 요령을 주간계획표를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공부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십시오. 최근의 생활을 참고하면서 공부하기 어려운 시간을 골라서 빗금을 칩니다. 수면시간, 식사시간, 학교 수업시간, 과외시간, 등하교 시간, 보지 않을 수 없는 TV 프로그램 상영하는 시간, 친구와 약속된 시간 등등은 공부하기 어려운 시간이므로 빠짐없이 빗금을 쳐야 합니다. 그러면 남은 시간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붉은 색연필로 공부가능한 시간을 표시하십시오. 윤곽선을 따라 붉게 선을 그어 놓으십시오. 일주일간 몇 시간이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까 ?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잠자는 시간이나 밥먹는 시간까지 무리하게 줄이면 안됩니다. 다음에는 중요한 과목과 따라가기 힘든 과목을 떠올려 보십시오. 어떤 과목이 가장 어렵습니까 ? 어떤 과목이 가장 중요합니까 ? 시험 때가 아니라면 네 과목 내지 다섯 과목을 선정하여 붉은 색 사각형 안에 시간을 배당하십시오.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목에 비교적 많은 비율의 시간을 할당하면 됩니다. 과목을 적어 넣었습니까 ? 이제는 그 과목을 어떤 책으로 공부할지를 결정하십시오. 결정된 교재를 훑어보면서 어느 만큼을 정해진 시간에 공부할 지 공부할 양을 구체적으로 적어 넣으십시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50분 정도 공부하고 나서 10분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제 학생은 적절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평가란을 마련하십시오. 매일매일 정해진 공부의 양 중에서 어느 부분을 못하였습니까 ? 솔직하게 적어 놓으십시오. 그리고 매일매일의 공부에 충실하십시오. 어제 못한 공부가 있다고 해서 어제 공부를 오늘 하지는 마십시오. 어제 못한 만큼 평가란에 적어 놓았으니 오늘은 오늘 할 공부를 하면 됩니다.
이제 계획을 실천하는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계획 지키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생기지요? 학생은 주로 어떤 일로 집중이 안됩니까 ? 어떤 시간에 집중이 안 됩니까 ? 집중이 안 될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 혹시 집중이 안된다고 당황하면서 아예 그 시간을 망쳐 버리지는 않습니까 ? 지금부터는 집중이 안될 때 무작정 좌절만 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 남은 시간을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집중이 안되는 건 학생만의 고통이 아니라 공부하는 친구들 모두 어느 정도는 잡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십시오. 시 한편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읽는 게 집중이 안된다면 노트 필기 미진한 부분을 메운다든지 다른 과목으로 바꾸어 본다든지 해서 주의를 환기시키십시오. 규칙적으로 시간을 지키기 어려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왠지 책상에 앉기가 싫고 누워서 공부하고 싶거나 먼저 다른 일을 하고 나서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공부해봤자 안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정해진 시간에는 책상에 앉으십시오. 여기서부터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공부가 책상에 앉은 순간부터 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대개는 15분 내지 20분 정도 집중이 안되는 시간을 거쳐서 점차 마음이 차분해지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심리상태가 준비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아시겠죠? 그럼 한 번 해볼까요?
[임은미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