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암기가 원하는 만큼 되지 않는군요. 학생의 안타까운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원하는 만큼 암기가 되지 않을 때는 누구나 학생처럼 '내 머리가 나쁜가'하는 의심을 합니다. 그렇지만 암기가 잘 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할 내용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암기를 했을 때이고, 둘째는 한 번 암기하고 나서 몇 차례 반복적인 학습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제부터는 공부한 내용을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기 이전에 내가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자연적으로 암기가 될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암기하고 남은 분량만큼만 외어도 되니까 암기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 암기했다고 해서 반복학습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을 잊어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
잊지 마세요. 첫째, 가급적이면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나서 암기하려고 할 것 ! 둘째, 그리고 반복학습을 할 것 !
[임은미 선생님]
[상세정보]
학과목은 대개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 사회 등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국어, 영어, 수학을 비롯한 일명 '중요과목'을 제외하고는 암기과목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분류가 그러하다보니 많은 학생들은 암기과목을 대할 때 무작정 외어버리는 것이 전부인양 무모하게 외우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그 많은 암기과목에서 다루는 방대한 분량의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해되지 않은 내용은 아무리 암기해도 금방 잊어버립니다. 또 한번 외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해된 내용을 암기하는데는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비교적 암기상태가 오래 유지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공부방법 책들이 암기단계를 훑어보기, 질문하기, 읽어보기의 다음단계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공부할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후(훑어보기)에 모르는 내용들에 체크를 해두고(질문하기), 다음에 모르는 내용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적극적으로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읽어보기). 읽을 때 처음에는 모르는 내용에 대한 답일 것 같은 내용에 흐리게 체크를 하고, 다음에는 연필로 밑줄을 긋고, 그리고나서 색연필 등으로 핵심 어구에만 밑줄을 긋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들을 거치다보면 공부할 내용이 이해가 되기 때문에 외우는 것이 무척 수월해 집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명심하세요. 몇 번만 시행하다보면 배운 내용을 오래 간직하게 해줌으로서 결국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잘 듣는다면 훨씬 더 효과가 크겠죠. 혼자서 낑낑대고 여러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으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볼까요 ? 실험에 의하면 어떤 글을 읽은 직후에도 사람들은 그 글의 50%밖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에는 25-30% 밖에 기억하지 못했고, 2주일이 지난 후에는 10% 밖에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잊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복학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실험에서 공부가 끝난 직후 소리내어 2번을 암기한 집단은 공부가 끝난 직후에 암기하지 않은 집단보다 5배 정도의 지식을 더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반복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시겠지요 ? 대체로 수업시간 직후에 그 수업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5분정도 훑어보고, 주말에 한 주동안 배웠던 내용을 훑어보고, 그리고 시험준비를 하면서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반복학습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학생이 머리가 나빠서 외운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외우는데만 신경을 썼거나 또는 반복학습을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반복학습 ! 절대로 잊지 마세요.
[임은미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