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학교수업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학생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습니다. 또 책보고 혼자 공부하는 것이 편하고 능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업 받는 것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두지 않으면, 점점 더 수업은 우리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수업이라는 정해진 틀에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등·하교도 해야하고, 자신의 리듬대로 생활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지만 사실 수업은 책의 내용을 보다 생동감 있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기억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답니다. 수업에서 도망치려고 하기 이전에 상세정보를 읽어보면서 수업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헤아려 보도록 합시다.
[임은미 선생님]
[상세정보]
상세정보에서는 수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세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겠습니다. 첫째는 수업은 공부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훌륭한 자극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에 따라서 강의를 보다 재미있게 하는 분과 그렇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재미없게 하시는 선생님의 수업일지라도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좋습니다.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할 내용을 글을 통해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주로 시각에 의존하게 됩니다. 얼마 안가 눈이 피로해지면, 집중력이 상실되고 잠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수업을 들을 때는 시각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시각을 통해 종이 위의 글자라는 평면적인 자극체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교실전방, 선생님의 전체, 움직이는 모습 등을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피로를 덜 느끼게 됩니다. 피로를 덜 느끼고 집중력을 좀 더 유지시켜 주니까,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수업을 듣는 것이 효과적이겠지요.
둘째는 수업을 하면서 유능한 인력을 여러분의 공부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능한 인력이란 바로 여러분의 선생님이시지요. 간혹 우리들은 선생님을 이리저리 평가하기도 하지만 선생님은 그 분야를 전공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우리들을 가르치기 위한 훈련을 받으셨고, 강의내용을 준비해 오신 분입니다. 설령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계시더라도 선생님을 잘 활용하는 것은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지요. "오늘은 무엇을 가르쳐 주실까"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전문지식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는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한 내용은 혼자서 공부할 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책을 보고 공부한 내용은 오래 기억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은 선생님의 표정, 태도, 목소리, 교실 분위기 등 총체적인 감각으로서 기억에 남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속도가 훨씬 늦습니다. 흔히 시청각 교육이 효과가 높다고 하는데, 책만 보는 것에 비하면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은 시각과 청각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어놓은 사람은 혼자서 공부하다가 지루할 때 수업장면을 떠올리면서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이해하거나 암기하기 어려운 내용을 공부할 때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공부를 하면 한결 이해하고 암기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공부의 능률을 올리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 그래서 "혼자서 10시간을 낑낑대고 공부하는 것보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한 두 시간만 복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은 그 효과도 효과려니와 자기에게 주어진 생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기르는 한 과정입니다.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 그것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우리의 두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을 들이는 수업시간들...
물론 신나는 게임이나 놀이를 하는 것보다 즉흥적인 재미는 덜 하겠지만, 수업에 재미를 붙여 가는 것은 건전한 흥미를 창조하는 작업이기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알찬 방법이 아닐까요?
[임은미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