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님의 말을 들으니,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하다가 몸이 아파서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하고, 다시 공부를 하기는 했으나 지난번만큼 성적이 회복되지 않아 고민되어 조바심이 나고 불안하기도 하는 것 같군요. 어쩌면 공부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기력감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이대로 가다가는 공부를 따라잡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성적의 격차가 더 벌어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큰 일이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면 더욱 참담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겠지요.
우선 **님의 조바심과 불안한 마음 또는 참담한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으면 계속 걱정이나 불안이 엄습하여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아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실제로 공부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걱정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우선 공부 그 자체를 해내려고 하기 보다 불안한 마음과 참담한 마음 등을 먼저 누그러뜨리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조절하기 위하여 그 동안 공부하지 못하여 성적이 옛날처럼 유지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임을 **님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부족했던 학습결손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메워 나아가면 되고, 이러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님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또한 노력의 결과가 **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 주목하여 스스로 위로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꾸준히 노력을 다하면 다시 성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스스로 갖도록 하여야겠지요.
'그래, 내가 그 동안 공부하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나 나름대로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어. 그 간격이 너무 커서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학습결손을 다 메우지 못했지만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 괜찮아 질거야. 이렇게 노력하는 나의 모습은 그 자체로 참 아름다운 것이지. 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해보는 거야'
위와 같은 생각을 **님에게 맞는 방식으로 고쳐서 스스로에게 자주 말해 보세요.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이나 참담한 마음이 줄어들 것입니다.
[오익수 선생님]
[상세정보]
**님은 실제로 성적이 회복되기를 마음 깊이 바라고 있지요? 이를 위해 간략정보에서 언급하였지만 우선 조바심 나고 참담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실제로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님의 마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불안하거나 조바심 나고 참담한 기분을 자아내는 **님의 생각을 잘 살펴서, 이를 건강한 생각으로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 또는 정서는 관련된 우리의 생각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합니다. 부적절한 생각 또는 비합리적 생각은 부적절한 정서를 낳고, 적절한 생각 또는 합리적인 생각은 적절한 정서를 낳는다고 하지요. **님의 말을 미루어 짐작하면 **님은 '성적을 단기간 내에 반드시 이전만큼 또는 더 잘 나오도록 해야해, 만약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성적의 격차는 더 커지고 나는 성적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거야, 그렇다면 나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워지고, 내 인생은 비참해지는 거야, 나의 참담한 모습을 견딜 수 없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약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에 올바르지 않은 점을 잘 찾아서 합리적인 생각으로 고쳐야겠지요. 끝까지 노력을 계속해보지도 않고 성적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생각이지요? 또한 성적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다면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지요?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한 면이 많기 때문에 단정지어 회복불능이라고 판단한다면 너무 성급한 판단이겠지요. 그리고 만약 성적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이 비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논리적으로 비약된 생각이지 않을까요? 인생의 행복은 꼭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요. 자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어떠한 생각으로 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합리적일까요?
'예전의 성적으로 꼭 회복하고 싶어, 아니, 그 이상 성적을 올리고 싶어. 이건 내가 꾸준히 노력하면 가능할거야. 지금 당장 성적이 회복되지 않아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실망감이나 좌절감에 나를 던져 놓을 수는 없지. 그래, 꾸준히 노력하면 회복되지 않을 이유도 없어. 좀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한번 해보는 거야. 만에 하나 좀처럼 성적이 회복되지 않더라도 내 인생이 참담해지는 것은 아니야, 나는 그만큼 열심히 성실히 나 자신을 위해 노력했잖아. 좀 힘이 빠지기는 하겠지만 견딜 수 있어, 끝까지 나의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잖아'
위와 같은 생각으로 자신을 무장하면 어떨까요? 또 하나 소개하고 싶은 방안은 처음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들이 들 때마다, 그 때의 상황과 부정적인 정서(불안, 조바심, 참담함 등)를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이 때 부정적인 정서가 드는 시간량과 그 강도도 함께 기록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기록을 세심하게 할 수 있으면 아마 놀랍게도 처음의 견디기 어려운 부정적인 정서들은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됨으로써 그러한 정서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게되기 때문에 훨씬 중립적인 자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하여 학습결손이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메우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계획을 세워 실행하여야겠지요? 실제로 공부할 수 있어야 성적이 회복될 것입니다.
[오익수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