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형광등이다, 사오정이다, 썰렁녀다 이런 종류의 얘기 들으면 기분이 상하죠?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위축이 되고 점차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들겠구요. 그러다 보면 나는 왜 이렇게 인기가 없나 싶을테구요. 그러나 **님, 감각이 둔하다던가 썰렁하다는 것이 **님이 못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치 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것이 분명 좋은 특성이긴 하지만 그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전적인 잣대는 아니거든요.
그러나 **님의 소망대로 유머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보다 재치 있게 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볼까요?
**님, 사람들과 사귀고 대화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즉 나름대로의 노력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재미있는 얘기를 메모한다던가,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모습으로 재치를 발휘한다던가, 당당하게 자기 얘기를 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죠.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당당한 권리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예의를 갖춘다면 친구들도 **님을 좋아하게 될 겁니다.
[상세정보]
[상세정보] 요즘은 다양한 재주를 필요로 하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전에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요즘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 노래, 유머 등등 많은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인기가 있고 인정받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님과 같은 고민을 합니다. 난 왜 재미가 없는지 왜 인기가 없는지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흔히 유머나 재치는 타고난다고들 합니다. 타고난 재주를 가지고 남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꼭 타고난 능력외에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정말 유명한 개그맨들은 처음에는 타고난 재치로 직업을 선택했을 수 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소재를 찾고, 많은 연습을 해서 남들을 웃길 수 있는 위치에 계속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님도 제 얘기에 동감하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님의 얘기를 해봅시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 썰렁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구요. 내 딴에는 신나서 얘기했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섭섭한 일이지요. 사기도 떨어지고 다음에 대화할 때는 위축되는 게 당연합니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재미있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모든 것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럴 땐 메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메모한 내용을 자주 보면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흔히들 하는 어투가 아니라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어법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썰렁하다고 얘기를 들어도 웃으며 얘기해 보세요. 그런 모습이 너무 당당해보여서 어쩌면 재미있게 생각 될 수도 있습니다. 남에게 우스개거리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라 독특한 모습으로 다가서라는 말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소재를 스스로 찾는 즐거움을 느껴 보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유심히 보는 방법도 있겠고, 책을 읽으며 많은 지식을 쌓는 것도 대화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다양한 책을 읽어 새로운 사실을 알아 나가는 것도 무딘 유머감각을 일깨워 주는데 한 몫을 할 테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친구들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얘기할 권리가 있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의무가 있습니다. 대화의 에티켓 같은 것이죠.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르듯 대화의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느끼기에 재미없는 얘기라 할지라도 경청할 수 있는 예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은 대화에 자신감을 가지고, 한편으로는 감각을 일깨우는 노력을 병행해 보면 충분히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도 잊지 말구요. 그렇다면 **님은 형광등이 아닌 백열등이 되겠군요. **님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 신희천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