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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속상해하기 보다는, 왜 내가 누명을 썼을까를 잘 따져보고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누명을 쓰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내가 정말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하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경우이고, 둘째는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일부러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나 증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고, 후자의 경우는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결백에 대한 확신과 당당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이어지는 상세정보를 참조하세요.
[상세정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니 정말 억울하고 속상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고 내 말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 상황은 두렵고 절망스럽기까지 할 겁니다.
우선 내가 오해를 받거나 누명을 쓰게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내가 본의 아니게 정말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했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입니다. 옛말에 오이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 신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와 같은 경우를 경계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친구들이 다 운동장에 나간 사이에 혼자서만 교실에 머물러 있었다든지, 다른 친구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져보았다든지, 아니면 혼자서만 뭔가 비밀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면 충분히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사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내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냉정하게 그 때 상황을 되돌아보고 내 결백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나 증인을 찾아보는 겁니다. 문제가 발생했던 시간에 나와 같이 있었던 사람이나, 내가 그 물건을 훔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런데 이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하든지, 거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울하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하다보면 오히려 나에 대한 오해만 부추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사람들은 사실을 몰라서 저러는 것이다. 사실이 밝혀지면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이제 두 번째 경우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내가 누명을 쓰게 되는 다른 한 가지 상황은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일부러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고 ‘관계’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는 소문을 퍼뜨리는 당사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그 친구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든지, 아니면 그 친구가 나를 어떻게 대하든 신경쓰지 않기로 마음을 정하든지 분명한 선택을 하는 겁니다. 만약 그 친구와 관계를 개선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그 친구가 왜 나를 안 좋아할까를 생각해 봅시다.
예전에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뭔가 섭섭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잘 모르겠으면 그 친구에게 솔직하게 물어보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명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가 한 번에 성공하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친구의 닫힌 마음이 열릴 것입니다. 만약 도저히 그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기가 힘들 것 같다면, 더 이상 그 친구가 나에 대해 보이는 반응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를 이해해 줄만한 친구를 더 많이 적극적으로 사귀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기 힘들듯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수도 없는 법입니다.
모두 나를 따돌리려고 한다고 미리 움추러들지 말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그 친구에게 내 진실된 모습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늪에 빠지거나 덫에 걸렸을 때,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다보면 더 헤어나오기 힘들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차분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누명을 쓰면 거기서 벗어나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도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위 친구들과 신뢰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호준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