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임은 수태조절을 위한 일정의 수단으로써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지 않도록 혹은 수정란이 자궁안에 착상되지 못하도록 인위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사용하여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조치를 말합니다. 피임은 우선 남성 피임과 여성 피임으로, 그리고 일시 피임과 영구 피임으로 나누어집니다.
일시피임에서 남성 피임으로는, 첫째, 질외 사정법으로 남성이 사정을 할 때쯤 성관계를 멈추고 여성의 질 바깥쪽에 사정을 하는 것으로 방법이 까다롭지 않고 비용이 들지 않지만, 남성의 50%가량은 임의대로 사정기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피임이 실패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둘째, 콘돔은 부드러운 고무주머니를 음경을 씌워 정자가 질강내로 둘어 가지 못하게 하는 피임법이며, 사용법이 간편하고 효과도 좋고 성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돔은 사용하기 전 정액받이를 비틀어 공기를 뺀 후 사용하지 않으면 도중에 콘돔이 파열되어 피임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여성피임으로는, 첫째, 월경주기법으로 배란일을 전후하여 임신이 가능한 날짜를 피하는 것입니다. 즉 배란일을 전후한 5일내지 7일은 임신가능시기로 보는데 이는 개인차가 없으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월경주기가 정확해야 합니다. 대개는 다음 생리 예정일에서 12-16일 전인 배란기를 피하면 임신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생리 중 혹은 생리직후라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자의 수명은 사정후 3일정도이고 난자는 배란후 24-48시간 정도까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초체온법으로 매일의 체온을 기록하다가 사흘동안 체온이 오른 날을 찾으면 체온이 오른 날과 바로 전날이 가임기간입니다. 셋째, 경구(먹는)피임제제인데 피임약은 월경 시작한 날부터 5일째에 복용하기 시작하여 21일간 복용을 계속합니다. 약을 끊고 나면 2-3일 후 다시 출혈이 있게 되는데 이것을 월경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출혈이 다시 시작한 후 5일째 약을 다시 복용하면 되는데 만일 제때에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빠뜨리면 배란이 일어나서 피임에 실패하게 됩니다. 다른 피임방법에 비해서 피임 실패율은 훨씬 낮습니다. 단점으로는 경구 피임약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지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셋째, 자궁내 피임장치로 피임용 기구를 자궁내 삽입하므로써 안전하게 피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장치는 한 번 자궁내에 삽입하면 피임을 원하는 기간동안 더 이상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경제적인 우수한 피임방법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넷째, 남자의 경우처럼 여성에게도 콘돔과 같은 역할을 하는 페미돔이 있습니다. 페미돔은 콘돔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인데 여성의 질에 미리 끼워두고 성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콘돔과 마찬가지로 간편하다는 점이 있지만 질에 무언가를 끼운다는 것이 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구피임으로는 난관 절제수술(여자)과 정관 절제수술(남자)이 있습니다. 피임방법에는 이와같이 많은 방법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한 피임방법은 연구개발중에 있으므로 현재의 방법들을 다소의 임신 실패율과 부작용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 될 것입니다. [조은경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