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안전(가명)님. 안전님의 편지는 잘 받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데 아직 포경수술을 받지 않으셨다구요. 대부분 수술을 받은 친구들을 보고 괜히 안전님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고 걱정되겠어요. 다들 초등학교때 받는데 지금은 늦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구요.
일단 우리 '포경'이라는 말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기로 해요. '포경'이란 음경이 표피에 쌓여서 평소에 귀두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포피에 둘러쌓여 있는 음경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래도 귀두부분에 이물질이 쌓일 수 있겠죠. 그래서 이 부분에서 냄새도 나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죠. 세균이 번식하면 당연히 음경에 염증이 생기겠죠. 이렇게 포경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음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답니다.
또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을 경우 음경의 귀두 아래있는 예민한 신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결혼 후 성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포경수술을 받는다면 이미 귀두아래 부분이 노출되어 계속적으로 팬티와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경이 무디게 되어지고 조루가 되는 비율이 적어지게 되죠.
바로 '포경수술'이란 이러한 결과를 예방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하는 수술이지요. 그럼 실제로 포경수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까요? 포경수술은 먼저 음경에 부분마취를 한 후 가위로 포피를 잘라낸 다음 지혈제를 써서 피가 흐르는 것을 막고 잘라낸 부위를 실로 꿰맵니다. 그 위에 붕대를 감고 주사를 맞으면 수술은 끝나게 되지요.
수술과정은 아프지 않지만 아침에 새벽발기 때나 다른 이유로 발기할 때 나일론 실밥 끝이 수술로 드러난 맨살을 찔러서 따끔거리고 아플 수 있습니다. 수술 후 4-5일쯤 지나 다시 병원에 가서 꿰맨 실밥을 풀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수술은 보통 비뇨기과나 피부비뇨기과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포경수술은 언제쯤 받는 것이 좋을까요? 어떤 부모들은 신생아때 포경수술을 받게 하기도 하는데요. 학자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가장 적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전님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포경수술은 어디까지나 예방차원에서 하는 수술이므로 지금도 전혀 늦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주일 가량은 움직이는 것이 힘들 수 있으므로 학기중보다는 방학때 수술을 받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부모님이 바쁘시다고 했는데 이 수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수술이 아니므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이번 방학때 받도록 하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사이버상담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