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정보]
흥미와 적성은 직업을 선택하는데 우리가 흔히 고려하는 요인입니다. 물론 흥미, 적성이외에도 가치관이나 나의 형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가령, 준비과정, 보수나 승진, 직업에서의 대인관계, 직업적성등을 검사나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서 알아봅니다. 흥미는 내가 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긍정적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흥미가 있으면 우리는 그 일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흥미가 있다고 우리가 반드시 그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흥미나 적성에 대하여 사람들은 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도 흥미나 적성이 변하지 않거나 변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흥미나 적성은 환경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습니다. 말하자면 내가 자주 접해본 일에는 흥미나 적성이 있고 그렇지않으면 흥미나 적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적성이 없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자신이 진정으로 외교관이 되려고 하는지를 확인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장래에 어떤 직업을 추구할 것인지를 찾기 위해서는 나와 직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구하고 실제로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지루하고도 도전적인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흥미나 적성검사의 결과만으로 나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너무 소극적입니다. 먼저 자신의 적성을 보다 깊히 이해하는 한편, 실제 외교관이 어떤 종류의 일들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선발되는지, 교육은 어디에서 얼마나 받는지, 외교관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외교관들이 가지는 보람이나 특권은 무엇인지를 책이나 자료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직접 외교관을 만나서 알아보십시오. 그리고 나서도 판단이 서지 않으면 그 때는 흥미나 적성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문제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일단 외교관에 대하여 더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사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에도 그 검사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받은 검사의 결과를 진로 상담교사에게 보여드려서 결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거나 본원에 가져오셔도 좋을 것입니다.
[김병석 박사]
[상세정보]
진로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는 자신에 관한 것과 일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자기에 대한 정보로는 학생이 이야기하는 흥미와 적성 이외에도 자기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 학업성적, 가정환경 같은 것이 있고, 직업에 대한 정보로는 작업내용과 환경, 인간관계, 승진 및 보수, 직업에서 요구하는 능력, 준비과정 등입니다. 그러한 정보이외에도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의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믿고 장래에 유망한 직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는 태도입니다. 흥미란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자기가 어떤 일에 대하여 매력을 느끼는 정도라고 규정할 수 있고 적성이란 흔히 내가 잘하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만,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내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흥미는 보다 어떤 일에 대한 나의 정서적 혹은 동기적 태도를 나타내는데 반해, 적성은 어떤 일에 대하여 내가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흥미와 적성이란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다시 말하면 흥미나 적성은 경험과 학습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학생의 질문은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잘하는 일과는 서로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뜻이며, 또 그것이 정말 문제입니까? 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학생이 진로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바람직하게 생각됩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는 가능한 한 자신과 직업에 대하여 충분히 알고 결정해야 하는데 그 출발점은 바로 학생과 같이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일입니다. 사실 진로란 단순한 직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해버릴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학생은 매일 어떤 기분으로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그 직업은 학생에게 가정생활의 질을 결정합니다. 어떤 수입을 갖게 될 것이며, 얼마만큼의 여유시간을 갖게 되는지, 어떤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지 등, 직업은 학생의 삶 전체를 결정한다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따라서 학생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일입니다. 학생은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외교관은 다른 나라와 관계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우리나라 교민들이나 해외여행객들의 영사업무를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따라서 외교관의 일은 다양하며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사회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꼼꼼한 사무처리의 능력이 더 요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흥미와 적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만약 학생이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외교관에 대하여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외교관이 되기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적성도 차츰 그쪽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흥미와 적성이 다르다고 미리 포기해버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한편 외교관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 또한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외교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또 준비를 한 후에 다시 적성검사와 흥미검사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 때는 흥미와 적성이 상당히 일치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준비과정에서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것은 흥미와 적성이 일치되었다고 해서 쉽게 외교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외교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대인관예의 기술을 스스로 닦아나갈수도 있습니다. 팀으로 하는 스포츠라든지 써클활동 같은것을 통해 팀웍을 익히고 대인관계 경험을 쌓는것을 통해 부족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겠지요. 학생이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국제정치학과를 가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그러나 외국어학과나 동양사학과 혹은 서양사학과를 가는 것도 외교관이 되는 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학과나 국제경제학과를 갈 수도 있고 행정학과나 법학과를 가도 될 것입니다. 어느 학과를 가든 외교관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은 외무고등고시를 합격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박사나 교수가 되어서도 외교관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외교관이 되는 길로서 외무고등고시를 합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한다는 것은 신나면서도 학생을 건전하고도 강하게 성장시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김병석 박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