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라 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 HIV에 감염되면 면역기능이 파괴되어 여러 가지 진균,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질환, 악성종양 및 치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HIV에 감염되면 수년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에이즈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도 있습니다. 감염이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자주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이유를 알 수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피로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 설사와 식욕부진이 계속되고, 입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정신혼란이 있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HIV에 감염된 사람의 대부분은 에이즈로 진행하게 됩니다. 즉 면역체계가 파괴되면서 정상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각종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세균에 의한 기회감염에 걸리기 쉬우며, 또한 카포지육종과 같은 악성종양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AIDS를 예방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합니다.특히 여행중이나 잘 알지 못하는 대상과의 성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할 경우라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콘돔을 사용한다고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콘돔이 찢어지거나 불량품일 경우도 있으니까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2) 수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수혈에 의한 AIDS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혈액에 대해 AIDS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나라들을 여행할 때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수혈을 연기하고 서둘러 귀국해서 수혈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주사기나 바늘은 절대로 남이 썼던 것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한번 썼던 주사기는 눈으로 보아 아무리 깨끗하게 보여도 그 안에 혈액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개의 주사기를 돌려가며 사용하는 마약중독자들 중에 AIDS 감염자가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4) 주사나 수술은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중 선진국이 아닌 곳에서 주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즉 주사기는 일회용을 쓰고 있는지, 수술 시설은 완전한지를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상태가 위급하지 않은 경우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서둘러 귀국하여 국내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음주로 이성을 잃었을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과음을 하면 체내에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우리의 이성을 흐리게 하고 자제심도 잃게 해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특히 만취상태에서 AIDS 예방수칙을 지키기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술을 마실 경우에는 특별히 마음을 굳게 먹고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AIDS에 대해 너무 과민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AIDS 감염자와 같이 밥을 먹거나 목욕을 같이 하는 등 다른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혹시 주변에 AIDS 감염자가 있다면, 그들이 단지 에이즈라는 질병을 지녔다고 해서 피하거나 소외시켜서는 안됩니다. 에이즈 감염자는 심리적으로 매우 고독할 수 있습니다. 감염자들이 병과 싸워 이기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관심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가까운 가족이며 이웃이기에 여러분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김지은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