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얼마전에 일이었어요. 학원수업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놀이터가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 형들이 모여 있었어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한 형이 와 보라는 거예요. 도망가고 싶었지만 다리가 떨려서 그냥 서 있었어요.
그런데 형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겁없이 와 보라는데 안 왔다고 따라오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저를 끌고 어두운 골목에 갔어요. 소리치고 싶었지만 사람도 안보이고 죽여버린다고 해서......
형들이 내게 느닷없이 옷을 벗으라는 거예요.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죽기 싫으면 옷 벗으라고.... 그래서 결국 팬티까지 벗었습니다. 형들이 웃옷도 벗기더니 사진을 막 찍는거예요.그러더니 제 성기를 막 만지고, 반항하니까 막 때렸어요.
경찰에 신고하면 보복은 물론이고 사진까지 여기 저기 뿌릴거라고 했어요.너무 무서워서 아직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 형들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며칠째 학원도 가지 않았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공부시간에도 자꾸 그 생각이 떠올라서 공부가 하나도 안돼요. 친구한테도 창피해서 말 못하겠어요. 저좀 도와 주세요.
무서운 형들에게 맞았어요.
00님의 아야기를 듣고 너무나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습니다.어두운 골목에서 형들에게 둘러싸여 잔뜩 겁을 먹었을 00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다 아파 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너무 놀라고 충격이 컸을 겁니다. 지금도 떨리고 불안한 마음이 클텐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군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고 의논한다는것이 정말 벅차고 힘든 일 일텐데, 이렇게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게 00님이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는 선생님과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봅시다.
우선 이번 일은 00님이 잘못을 했거나, 부끄러운 짓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친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는 것도 꺼려지고 걱정이 되겠지만,이번 일은 00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그 형들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그 형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을 해야될 일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부모님이 모르고 계시는게 00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요? 선생님은 00님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일을 부모님에게 이야기하고 당분간만이라도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보호를 받는 적극적인 대처방법도 찾을수 있을겁니다.
부모님에게 말씀도 안드리고 자꾸 학원을 빠지다 보면 나중에 가서 부모님이 당연히 알게 되실테고 괜한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될꺼에요. 이번일은 부모님께 야단맞을 일이 아니니, 용기있게 말씀드리세요. 선생님은 좀 걱정이 됩니다.
그 형들이 어른들에게 이르면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실을 그냥 덮어 둔다면 그 아이들은 00님을 더욱더 괴롭힐 대상으로 여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일은 처음에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형들을 어떻게 혼내주고 대응하냐의 문제도 있지만 00님 스스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혹시라도 다음에 이러한 일을 다시 당하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덮어 둔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고 공부도 안되고, 일상적인 생활을 해나가는게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잘 마무리 하고 나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도 어려운 시기에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00님을 가장 믿고 아끼는 부모님께 꼭 도움을 청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작성자 : 추미경 ]
[감수자 : 강선미 ]
이글은 정보통신부에서 시행한 정보화근로사업에 의하여 작성된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