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6학년 여학생 000이라고 해요.
저는 지금 보습학원에 다니거든요.
며칠전에 시험 때문에 학원에서 남자 선생님과 단 둘이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문제를 풀고 있는데 선생님이 제 뒤로 다가 오시더니 저를 끌어안고 가슴을 만지는 거예요. 어쩔수 없이 가만히 있었어요. 무서웠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중등부 수업중이라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구요.
조금 있다가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선생님이 손을 떼고는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학원은 다녀야 하는데 그 선생님과 마주칠까봐 두렵고 떨려요. 그 다음날부터 학원을 가끔 빼먹기 시작했어요.학원에 안갈 때는 pc방에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그냥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래요.
엄마가 집에 안 계실때는 아빠 담배를 피워보기도 했어요. 빨리 잊고 싶은데 자꾸 떠오르는걸 어떡해요. 꿈에도 막 그 선생님 얼굴이 나타나요. 저도 그 선생님 좋아하고 있었는데 너무 괴로워요. 저는 이제 순결을 잃은게 아닌가요?
요새는 엄마가 무슨 일만 하셔도 깜짝깜짝 놀래고 그래요. 그 학원선생님이 저희 집에 전화해서 제가 집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물어 보셨다는데... 전 너무 떨리고 눈물이 자꾸 나와요.
선생님이 제 가슴을 만졌어요.
00양 보세요 상담실입니다.
남자 선생님이 00양에게 한 행동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하고 있군요. 얼마나 당황스럽고 놀랬을까를 생각하니 선생님 마음도 다 아파옵니다.
선생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00양이 오락실을 다니면서 그 일을 잊으려고 애쓰게 되고 거리를 배회하고 담배를 피우기까지 한다니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몰라서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상당히 화가나고 속상했을 거예요.
00님이 학원을 가기가 두렵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하지만,그 선생님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고 큰 실수입니다. 혹시라도 00님에게 잘못이 있었던건가 하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지금의 상황이 혼자서 끌어안고 있을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우선은 부모님에게 있엇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학원가는게 무섭고 힘들다는 마음을 털어놓으세요.부모님들은 이 세상에서 00님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시랍니다.그 누구보다도 --님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시고 00님을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주실 겁니다
그리고 00님이, 이번일로 인해 자신이 순결을 잃은게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00양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났기 때문에 동의 하지 않은 행동을 그 선생님이 강제로 한 것이니, 00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이지요.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부모님과 의논하는 시간을 빨리 가지길 바래요.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때에는 언제든지 다시 상담실에 글을 올려주세요.선생님이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작성자 : 추미경 ]
[감수자 : 강선미 ]
이글은 정보통신부에서 시행한 정보화근로사업에 의하여 작성된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