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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때문에 가출을 했습니다. |
| 안녕하세요.저는 고3 남학생이구요, 지금은 가출한 상태입니다.
가출한 이유는 아빠때문이예요.어릴때부터 아빠는 바람을 피우는데다가 엄마를 많이 때렸었어요.중학교때는 아빠가 돈벌러 일본으로 갔지만 돈은 한두번밖에 보내지 않았지요.
저와 동생 그리고 엄마는 아빠가 일본에 있는 동안은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아빠가 돌아온 다음부터는 또 악몽이 시작됐어요.
엄마가 잠 못자면서 가게하며 번 돈을 혼자서 막 써먹고,내가 뭘 그렇게 많이 쓰냐고 욕하고. 때리기 일쑤였죠.제가 말리면 저까지 때리구요. 그래서 한번은 정말 심하게 엄마가 맞고 있어서 제가 마구 아빠를 때렸습니다. 이성을 잃었나봐요.
그리고는 집을 아빠는 나와서 서울로 올라왔지요. 지금은 주유소에서 먹고 자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아빠는 엄마가 헤어지자고 하면 우리들 다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고 그런다네요. 엄마 생각만 하면 정말 눈물만 나와요.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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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때문에 가출을 했습니다. |
| 안녕하세요 00군.
00군의 편지를 읽으면서 그렇게 아빠를 때리고 도망치듯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올 때 00군의 심정이 어떠 했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가슴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요.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하는 00군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아빠가 가장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군요. 엄마에게 그토록 고통을 주면서도 그렇게 당당한 아빠를 보고 있으려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 00군이 아빠를 때리기까지 한 행동을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상했으면 그랬을까 싶군요.
무조건 집을 나와 서울에 올라온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건지 걱정이 됩니다. 00군, 지금 너무나 아빠에 대해 화가 나고 그 화를 감당할 수 없어서 집까지 나와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을 견디는 것 자체도 많이 힘들고 지쳐갈 것 같아요.
00군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요? 계속 집에는 내려가지 않은채 그렇게 지낼 생각인지요? 물론 아빠를 생각하면 털끝 만큼도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것 같아요. 하지만 00군도 엄마를 걱정하고 있잖아요.
아빠를 때리고 도망치듯 집을 나간 00군을 어머니는 또 얼마나 걱정하고 계실지 모르겠군요. 00군도 그렇겠지만 어머니는 정말 가슴이 미여지는 슬픔을 참고 계실 것입니다. 나로 인해 아이가 집을 나가기 까지 했다고 죄책감마저 느끼고 계신건 아닌지 걱정이되는군요.
엄마한테 전화는 드렸는지요? 만약에 아직 연락을 못 드렸다면 일단은 연락부터 드리고 00군이 잘있다는 것 알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설사 아직 00군이 앞으로 어떻게할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더라두요.
그리고나서 엄마를 어느정도 안심시킨 후에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엄마가 안전한 상태에 계신지도 점검을 해봐야 하지 않을런지요? 00군 지금 심정이야 그냥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고 안보면 그만이다하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다고 해서 00군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할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00군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앞에 있는 현실이 당장 달라 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선생님이 생각하기에는 어머니를 보호해야하는 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언제든지 아빠로부터 폭행을 당할 가능성이 있고 그럴 때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나눌 의지할 만한 대상이 필요할 거라 생각되거든요.
엄마에게 잘 말씀드려서 여성민우회로 연락해 보셨으면 합니다. 민우회내의 매맞는 아내들의 모임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00군 용기를 내시고 우선적으로 내가 해야할 이부터 찬찬히 살펴서 해나가길 바랍니다. 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의 전화번호는 02-739-8858이며,홈페이지 주소는 http://fc.womenlink.or.kr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고민에 진솔하게 접근하는 남학생님이라면 지금의 어려운 역경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작성자 : 추미경 ]
[감수자 : 강선미 ]
이글은 정보통신부에서 시행한 정보화근로사업에 의하여 작성된글입니다 |
| 상담자료는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제공한 것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