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해보고 싶은데 지능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가 궁금하시군요. 어머니는 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지능을 알아서 어떤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능검사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또한 여러 종류의 지능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해보고자 하시는지 모르기 때문에 지능검사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능이란 개인이 가진 전체적인 잠재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능이 어떤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지능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어떤 능력을 평가하는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능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능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으며 지능의 구성요소를 어떤 것으로 보는지를 알아본다면 지능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비네는 "지능이란 기본적 능력으로서 판단력,이해력,논리력, 추리력, 기억력이 구성요소라고 제안하고 이러한 기본적 능력이 행동을 통해 평가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스피어만은 "지능은 일반요인과 특수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일반요인은 모든 지적능력의 공통적인 특성을 의미하며, 특수요인은 음악적 재능이나 기계적 재능과 같은 특별한 특성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서스톤은 지능의 다요인론을 제안했는데, 언어이해력, 언어유창성, 수능력, 지각속도, 기억, 추리력 등 7개 능력을 기본 정신능력으로 제안하였습니다. 길포드는 지능구조의 3차원적 모델을 이야기하는데 지능은 다섯가지의 내용차원과 다섯가지의 조작차원, 여섯가지의 결과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섯가지 내용차원은 시각적, 청각적, 상징적, 어의적, 행동적인 차원입니다. 다섯가지 조작차원은 평가, 수렴적조작, 확산적조작, 기억, 인지입니다. 여섯가지 결과차원은 단위, 분류, 관계, 체계, 전환, 함축입니다. 이에 따라서 120가지의 다른 지적능력이 산출된다고 보았습니다. 카텔은 지능을 유동적 지능과 결정적 지능으로 구별하였는데, 유동적 지능이란 개인의 신체구조와 과정에 기초해서 14세 경까지 발달하지만 22세 이후 급격하게 감소되는 선천적 기능으로써 뇌손상이나 노령화에 따라 감소되는 지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결정적 지능이란 유동적 지능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의 문화적, 교육적 경험에 따라 영향을 받는 기능으로써 40세까지 환경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발전할 수 있는 지능을 의미합니다. 지능의 개념을 정리해본다면 지능이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지니고 있으며 지능검사를 통하여 측정되는 개인의 지능은 유전적 결정요인 뿐만 아니라 초기의 교육적 환경, 후기교육과 직업경험, 현재의 정서적 상태 및 기질적, 기능적 정신장애, 검사당시의 상황요인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개인의 전체적인 잠재적인 적응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능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다양한 요인으로 구성됨을 알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지능을 안다는 것은 개인의 여러가지 다양한 잠재능력을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통해 전반적인 잠재능력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능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잠재능력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구성요소에 따라서 어떤 능력이 다른 능력보다 더 개발되어 있으며 어떤 능력이 덜 개발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지능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에는 피검자(검사를 받는 사람)의 연령, 교육수준, 검사당시의 동기, 신체상태, 검사를 통해 알고자 하는 목적 등의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능검사는 다음의 목적을 위해 이용됩니다. 첫째, 어느 개인의 지적인 능력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지적 능력은 일종의 잠재적 지적 능력으로서 내적 동기가 함께 고려될 때 학업능력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인의 지능정도가 정상지능에 속하는지 혹은 정신지체에 속하는지 혹은 특수 지능에 속하는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능검사를 통해 지적 수준 뿐 아니라 개인의 성격장애의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능은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격적 특성이나 적응적 행동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예리한 지능검사 결과 분석은 개인의 인격적, 정서적 특징을 나타내 줍니다. 만일 피검자(검사를 받는 사람)가 지나치게 많은 오답을 할 때에는 행동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극히 쉬운 문제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반면 극히 어려운 문제에서는 많은 점수를 받는다면 성격장애 진단의 좋은 지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셋째, 지능검사를 통하여 기질적 뇌손상 유무, 뇌손상으로 인한 인지적 손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상성 기질적 뇌손상에 동반되는 지적 능력의 손상 정도와 특징, 치료에 따른 지적 기능의 회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넷째,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 지능검사를 통해 지능에 맞는 치료방법과 합리적인 치료목표를 선정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통찰적 정신치료를 하게 될 경우에는 개인의 과거 경험과 현재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탐색하고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추상적인 사고 능력이 요구되어지기 때문에 지능이 너무 낮은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방법이 아닐 있습니다. 지능검사는 검사를 실시하는 피검자의 연령과 검사를 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머니께서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려고 마음 먹을 때 어떤 목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려고 하는지를 판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각의 심리검사는 검사가 만들어진 이론적 배경에 따라서 평가하는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심리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심리검사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검사자에 의해 실시되고 해석되어야 하기 때문에 심리검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상담소나 병원의 임상심리실을 통해 상의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능검사는 아이의 잠재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능력검사이기 때문에 아이가 지능검사를 왜 받는지를 아이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어서 자신이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