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저는 자꾸 사람들이 싫어지고 혼자만 있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멋 모르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지 사람이 싫어지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집니다. 나에게 못 되게 하고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더 그렇게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형제, 부모님 그리고 나 자신도 싫어집니다. 혼자 있다고 해서 꼭 편한 것만은 아니지만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아 거의 혼자 있게 됩니다. 학교다니는 것도 싫은데 왜 다니 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런 제 모습이 더 심각한 문제인 것 같네요. 사람들은 저를 착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또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계속 이러다보면 적응력이 너무 떨어질 것 같기도 해서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고 자꾸 혼자만 있고 싶어져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많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마음의 부담이 없으니까 자꾸 혼자있는 것을 택하게 되는군요. 그렇지만 혼자 있다는 것이 OO님이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 같고,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 같아 이렇게 마음을 열게 된 것 같네요. 사람들과 관계를 좀더 개선하여 혼자 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 모두 편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OO님이 지금 정말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혼자 있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OO님이 생각하기에 지금 정말 OO님이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에게 스트레스 받는 것 그리고 이것으로 인한 감정을 회복하는데 OO님이 힘이 들고 또 회복되지 않고 오랫동안 괴롭혀 OO님의 생활이나 정신건강에 손상이 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OO님의 감정에 손상이 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친구들이 OO님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고 또 그것에 대한 OO님의 대응방법은 어땠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래요. 예를 들어 친구가 너는 이것밖에 못하냐 혹은 OO에 비해 너는 그것도 참 못하는 것 같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해요. 그러면 누구나 나라는 존재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고 가치감이 저하되는 것 같아 많이 불쾌하게 되죠. 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즉 나와 상대방에 대한 분노의 감정들이 있을 수 있어요.
사람들의 말들에 화가 나고 속상했고 폭발할 것같은 감정의 상태에서도 OO님의 대응방식은 속으로 꾹 참았을 경우와 너 왜 그런식으로 말하느냐 하고 화내거나 혹은 단호하게 그런식으로 말하지 못하도록 말했거나 등등이 있을 것 같아요. OO님이 감정적인 손상을 받았다면 그것은 아마 표면적인 말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였을 때 그 말속에 느껴지는 OO님의 가치와 존재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 때문일 거에요. 이전에 OO님이 힘들어 했던 말이나 상황들도 모두 OO님의 이런 부분과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되요.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라는 존재가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가치롭게 생각되어지기를 원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할지라도 대부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가치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하고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중요하고 의미있는 부분이 자꾸 타인에 의해 흔들린다면 너무 힘들고 혼란스러워지지요. 지금 OO님은 그런 어려움들이 쌓이고 눌러져 너무 힘들고 지쳐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싫어지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닐까해요.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가 지켜나가는 거에요. 이 말은 OO님에 의해 모든 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에요. 따라서 지금 OO님이 힘겨운 상황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떨까요. OO님이 혼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너무 힘들 때는 자신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택하여 힘을 얻어가거나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고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좀더 상황에 직면하여 다룰 수 있다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막혀있는 문제를 놓고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는 조금 힘들지만 이후엔 서로 더욱 편안하게 지낼 수 있고 OO님도 자신감을 갖게 될 거에요.
이전에 OO님이 불편한 상황을 제공한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보도록 해요.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서로의 관계나 OO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도요. 적절한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OO님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한 나의 느낌과 상대에게 원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해요. 효과적이지만 이런 표현의 시도가 처음에는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기때문에 머뭇거리게 되죠. 그래서 다시 참게 되고…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이런 시도들을 계속적으로 하다보면 더욱 세련되고 보다 여유있게 각각의 상황들에 대처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될거에요. 그리고 이런 대화들을 진행시킬 때 지적이나 충고 또 비난하려는 말들을 사용하게 되면 상대방의 감정에 손상이 와서 OO님이 솔직하게 말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상대방의 구체적인 어떤 행동이나 말에 의한 OO님이 불편한 것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서 인간관계에서 힘들어 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해나가야할지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천해보세요.
OO님이 많이 지친상태이지만 지금부터 OO님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주세요. 그리고 거기에서 분출되는 힘을 통해 OO님이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처해나가시길 바래요. 모든 변화의 가능성은 OO님 안에 다 있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사람들이 나의 문제나 외로움을 다 해결해주지 못하더라고, 함께 힘든 부분, 좋은 일등을 나누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답니다. 00님은 잘 하실 겁니다. [작성자 : 고민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