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친구들이 웃을 때면 저를 비웃는 것 같아 너무 괴롭습니다. 사실이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말 비웃는 것 같기는 한데 사실이 그런지 어쩐지 가서 물어보고 싶고 정말 나를 비웃은 것인지, 왜 그런지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 그 녀석을 어떻게 혼내줄까에 대한 별의별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이런 경우가 잦아지다 보니까 혹시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 다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열등감이 너무 많아 그런것 아닌가 내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저의 모습이 속상할 때도 많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까 친구들이 많은 편은 아닌데 친한 친구들마저도 저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것 같고 그래서 갈수록 세상과 사람에 대해서 마음이 닫혀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자꾸 고립되어 가는 것 같아 두렵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젠 학교도 그만 두고 싶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친구들의 웃음이 자꾸 나에 대한 비웃음으로 느껴져요.
00님.. 친구들이 자꾸 자신을 보는 게 그리 고운 시선으로 생각되지 않는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너무 그 친구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건 친구들이 웃거나 쳐다보는 것들이 비웃는 것 같아 분하고 화도 나고 그런 상황이 잦아지다 보니까 자꾸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혼자만 있고 싶어져 속상하고 세상에 혼자가 되어가는 것만 같아 불안해지기도 하고요.사람들이 자꾸 OO님을 비웃고 비아냥거리는 것들이 OO님 자신의 열등감에 의한 지나친 의식이 아닌가 싶다가도 자꾸 부정적인 마음이 드니까 이젠 학교가기도 싫고 친구도 만나기 싫어지시죠.
이렇게 상담의 문을 두드린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OO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는 바램을 표현한 거지요.즉 이시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현재 OO님이 힘들어하는 주변의 비웃음이나 열등감을 적절하게 극복하여 OO님 안의 자신감을 증진시켜 OO님이 원하는 방향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면 OO님이 힘들어 하는 것과 필요한 것 그리고 이것을 얻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해요. 먼저 지금 OO님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의 비웃음, OO님 자신의 열등감 또 고립되는 것에 대한 불안함 등 사실 누군가에게 비웃음이나 놀림을 당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쾌하고 괴로운 일이죠. 왜냐면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때문이에요. 이것은 일반적으로 자존심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는 자기 존중감이라는 것인데 나 자신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에요. 또 실수나 실패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용서하고 다독거려 주는 나를 지탱해 주는 주요한 힘이에요. 따라서 자존감은 개개인에게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타인에 의해 침해를 받게 되면 분노, 화,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게 되요. 아마 OO님도 친구들의 계속적인 비웃음 등을 경험하면서 엄청난 상처와 고통을 겪었을거에요. 그리고 그런 경험이 계속될수록 OO님안의 존중감이 자꾸 침해받게 되고 OO님을 지탱해주는 힘이 줄어 들어 이전보다 더 예민하게 주위 환경에 반응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할하게되지 않지요.
그러면 지금 OO님의 자존감에 손상을 입히고 있는 것을 찾아 적절하게 대응해야 겠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비웃음 당하고 있는 환경적인 상황과 OO님 안에 있는 열등감으로 짐작되네요. 그러면 먼저 OO님안에 열등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자구요. 일단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쉽게 자극되는 부분들과 연관이 있겠죠.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OO님 안에 열등감이 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해요.
남들이나 내가 볼 때 너무 부족하고 형편없게 느껴져서 혹은 OO님이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등등 이 밖에도 OO님이 생각하는 다른 이유들이 있겠죠. 하지만 OO님이 느끼는 열등한 점들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전혀 부족한 점으로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더욱 중요한 것은 OO님이 열등하게 느끼고 가두어둘수록 그 부분의 변화는 더디게 온다는 거에요. 자꾸 열어놓고 보아야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OO님이 친구들의 놀림이 싫으면서도 계속 참는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참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이전에 OO님이 지속적으로 해 오던 유형이기 때문에 혹은 표현하면 친구들의 놀림이 더 심해질 것 같고 용기가 없어서 그런가요? 어떤 이유든지 OO님의 아무런 노력 없이 변화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OO님의 자존감에 더 큰 상처를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친구들은 OO님이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삼아 혹은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OO님의 책임도 있는거에요. 선생님의 말이 섭섭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OO님을 지켜나가는 것과 변화를 가져오는 것 모두 OO님의 몫이에요.
사실 앞서 선생님이 언급한 나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상황의 변화를 위해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은 말이나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왜냐면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상당한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하죠. 이전에 OO님 또한 시도해 보았을 거라고 여겨져요. 하지만 모든 변화는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아요. 많은 노력과 좌절을 경험하면서 이뤄가는거에요. 그리고 OO님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신뢰하고 다독거려 주세요. 자신을 믿는만큼 힘과 의지가 생겨 더 잘 해 낼 수 있는 거에요. 나 자신이 나에 대해 관대하고, 자신감 있으면 주위의 반응에 더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00님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작성자 : 고민해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