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으로 이름은 미영(가명)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요새 가수들에게 푹 빠져 있어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 어떨 때는 학교 간다고 하고 가수들 집 앞에 가서 얼굴 한 번이라도 보려고 해요. 콘서트가 있으면 몇 시간이고 줄을 서 있구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게는 밤을 새워서 편지를 쓰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쟎아요. 그래서 할 일도 너무 많고 공부에 대한 압력, 선생님, 가족 모두 저를 편하게 놔 두지를 않아요. 이렇게 저를 주위에서 되게 걱정을 참 많이 하세요. 하지만 저는 그런 관심이 너무 힘들고 짜증스러워서 더욱 가수나 연예인에게 집중하는 것 같아요. 제가 연예인들에게 몰두해 있는 동안은 그런 모든 걱정과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려서 참 좋아요. 그리고 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화려한 조명을 받는 가수들의 직업이 너무 부럽고 또 돈도 많이 버는 연예인들이 부러워요. 또 연예인이 되면 공부는 안 해도 되쟎아요. 제가 가수가 될 수는 없을까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데 다들 반대해요. 어떻하죠?
미영이 이야기 잘 들었어요. 미영이는 고등학교 2학년 소녀군요. 미영이 얘기를 들으니까 선생님의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가수노래 라디오로 들으며 따라 적고 또 외우고 팬레터도 보내고... 그래요, 선생님도 가수들을 그 시절에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건 미영이 또래 다른 친구들도 비슷할 거예요. 아마 미영이가 지금 하는 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친구들도 적어도 좋아하는 가수 정도는 있을거고 또 그 가수의 부르는 노래는 외울거예요.
우리가 중.고등학교때는 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예요. 그래서 모방할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게 되죠. 그런 시기에 연예인은 학생들에게 모방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 같아요. 화려한 조명, 늘 바뀌는 무대의상, 재미날 것 같은 하루 하루들....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에는 많이 들죠. 하지만 중 고등학교때는 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임과 동시에 미래를 한창 준비하는 시기죠. 뭔가 자신이 되고 싶은 꿈을 정하고 그것을 목표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나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미영이 말대로 가수가 되고 싶다면, 미영이는 지금 음악을 좋아하고 또 어떤 음악에는 관심이 무척 많이 있고 기타나 피아노는 미영이가 다루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할 거예요. 이렇게 중.고등학교 시절 꿈.장래희망과 또 그것에 따르는 준비는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미영이가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는 뭔가요? 가수 혹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인생이 부러워서 그런가요? 아니면 어떤 음악이 하고 싶어서 그런가요? 미영이가 이것을 잘 구별했으면 좋겠어요. 가수나 연예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무척 부러운 직업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의 삶이 TV 토크쇼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고 재미있을까요? 미영이가 가수들을 좋아하니까 요새 가수들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지 더 잘 알거예요. 점점 밀려오는 새로운 가수들. 늘 뭔가 즐겁고 신선한 것을 제공해야 될 것 같은 부담감, 정상에 있더라도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불안함, 그리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가 비록 우울하고 힘들어도 나의 표정과 마음들을 감추어야 하는 부분들.... 이런 여러 가지 점들은 혹시 미영이가 생각해 보았나요? 아니면 미영이는 단지 좋아보이고 또 지금 당장 공부하기가 싫으니까 가수를 꿈꾸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비록 그 일이 잘 되지 않더라도 내가 그 일을 하는 것 자체로 만족을 하죠. 그러다 보면 성공이 뒤따르게 되는거구요. 하지만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것 예를 들면 연예인의 화려함을 보고 선택한다면 만일 연예인이 생각만큼 그렇게 화려하게 성공하지 못한다면 곧 후회를 하게 되죠. 그래요 장래희망은 내가 비록 이 일을해서 성공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을 선택해야 할 거예요. 지금 미영이와 같은 시기가 그런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가는 시기이구요.
하지만 지금 미영이처럼 가수를 쫓아 다니느라 학업을 소흘히 한다면 미영이는 지금 미영이가 해야 할 일들을 소흘히 하는 것이지요.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언제부터 미영이가 가수들을 쫓아다니며 시간을 쓰게 되었나요? 혹시 미영이가 해야 할 일들이 버겁게 느껴지면서 더 가수를 쫓아다닌다면, 미영이가 당연히 해야 할 부분들로부터 부담스러워서 회피하고 싶은거죠. 회피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될까요? 미영이처럼 남들이 지금 본인을 보며 걱정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멈춰지지가 않고 또 본인도 다른 일을 하면서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겠지요. 늘 마음 한구석에는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 있죠. 그럼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일이 부담스러운지 한번 적어 보는거예요. 그리고 그런데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나도 한번 적어보는 거예요. 그 두 개가 얼마나 차이가 있나를 한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서 한번 내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번 적어보세요. 이건 실천가능하고 아주 쉬운 것부터 적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한번 살펴 보세요. 내가 어떻게 지금 살아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그 중에서 미영이가 할 수 있는만큼 그리고 하고 싶은 만큼 계획에 실천 해 보세요. 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일단 내가 다른 것으로부터 회피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용기가 있다는 점이니까요.
00님 , 자신의 꿈에 대해서 열심히 탐색하고, 준비해 나가시길 바래요. 음악을 취미를 할 것인지, 전공으로 할 것인지 잘 살펴보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충실해야 되겠지요. 00님은 잘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