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미식님은 이렇게 복잡한 고민을 같이 나눌 친구나 선배, 어른이 없어서 더 난감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친한 또래 친구라도 있어서 이럴때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었으면 좋겠는데 마음 나눌 친구가 없어 외롭기도 하고 또 부모님께 어떻게 지금 미식님이 갖고있는 생각을 얘기해야 하나 막막하기도 할 것 같네요. 미식님 얘기를 다시 정리해보면 미식님은 고등학교때 공부가 싫고 가난이 싫어서 가출했고 중국집에서 1년정도 일하고 지금은 집에 온 상태인데 학교는 가기 싫고 계속 중국집에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거구요. 그런데 또래 친구가 없어서 외롭고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야하는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싶어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또 부모님께 자신의 이런 생각을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군요.
선생님은 먼저 미식님을 칭찬해 주고 싶군요. 중국집에서 1년동안 있으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은 점. 그리고 지금 단순히 학교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자신의 계획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보이네요. 나름대로의 진로 계획이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지금 미식님에게는 큰 장점으로 느껴져요. 두 번째로 미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식님이 지금 노력하는 모습은 좋은 장점이지만 예전에 공부가 싫고 가난이 싫다고 해서 가출한 것은 다시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죠.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나가서, 1년동안 부모님께서 무척 걱정을 하셨을 거예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도 필요할 거예요.
세 번째로는 미식님이 공부가 어떤 점이 싫은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좋을 것 같아요. 만일 단순히 뭔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싫다면 어떤 일이더라도 그러한 고비는 있거든요. 그런데 미식님이 정말로 나는 다른 것은 해도 공부는 싫고 도저히 못하겠다 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실제로 사회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요구할 수 있는 경우는 많거든요. 그럴 경우 나중에 미식님이 원하는 곳에 못 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도 고둥학교로 돌아가기를 원하시는 거구요. 미식님 말대로 공부가 적성이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는 공부가 적성인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다닐때는 공부를 잘해야 인정을 받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이 공부를 잘 해야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인정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예를들면 또래관계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 또 공부가 하기 힘들어도,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할 것들을 접하게 되지요.
그리고 미식님이 학교로 돌아가는 데 어떤 점이 어려운지를 한번 생각해 봐요. 단순히 공부가 적성이 아니여서 그러지 아니면 친구들과 선생님 보기가 어려워서 그런지를요. 만일 주위 사람들과의 적응 때문이라면 그 문제를 놓고 상담을 받거나 다른 방안으로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미식님이 또래관계가 없어서 외롭다고 했죠. 지금 미식님 나이에는 또래친구들이 매우 필요할 때라서 미식님의 외로움이 이해가 되네요. 또래들이 노는 것을 보면 부럽고 같이 연예인 얘기도 하고 비슷하게 느끼는 얘기도 하면서 놀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럼 미식님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교회를 간다거나 어떤 동아리 모임을 간다거나 하는 방법들이요. 하지만 미식님이 자신의 입장이 다르다고 친구들에게 기죽거나 하면 친구들과 관계맺기가 어려울 거예요. 물론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는 학생들과 얘기 주제가 좀 다르기도 하겠지만 미식님이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면 지금 미식이가 어떤 일을 하던지 좀 다른 일을 할 뿐이지 그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예요.
학교 친구들도 세월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든 진로를 선택하고 사회생활을 할거예요. 미식님은 그걸 좀 빨리 할 뿐이구요. 또 현대사회는 직업에 귀천이 희미해져가고 있죠. 오히려 내가 자신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것은 남들이 보았을 때 부러운 일이기도 하구요. 미식님이 자신감을 가지고 난 남들보다 못하다가 아니라 남들과 다를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친구들을 대한다면 마음이 편해져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잘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시도해 보세요. 처음 시작은 원래 어떤 일이든 힘들 수 있거든요.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고,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길 바래요.
[작성자 : 고민해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