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 승구라고 합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과 제 남동생 모두 4식구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합니다. 가난해도 행복하기만 하면 좋으련만 돈, 돈하는 부모님들은 걸핏하면 돈 때문에 싸우십니다. 싸우고 나면 아버진 술을 드시고 어머닌 집을 나가버리시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공공근로자로 취로사업에 나가시는데 그것 가지고는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습니다. 매일 같이 돈에 쪼들리다보니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요. 이런 집에서 제가 무슨 공부를 하겠습니까? 학교에서는 집에 가서 해야 할 공부가 많았는데도 집에만 오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가난하여 돈이 없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고 무시당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래서 저 역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부잣집 아이들만 보면 밉고 싫어서 때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공부도 싫고, 가정도 싫고, 학교도, 사회도 모두가 싫어졌어요. 삶에 대한 의욕조차 없어요. 차라리 나가서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승구님, 집이 가난해서 겪게 되는 개인적인 힘든 마음들, 또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외감과 무시당하는 느낌이 승구님을 때때로 힘들게 하고 있군요. 그래서 자신의 공부도, 가정도, 친구도 어쩔 때는 승구님에게 모두 싫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는 말에 선생님은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이고 선생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그런 답답한 마음을 혼자서 고민하며 포기해 버리기 보다는 더 잘하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이렇게 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는 승구님의 행동입니다. ^^
승구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는 우리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라든지, 경제적인 여우, 극가, 인종 등등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승구님, 우리가 선택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서 늘 불평하고 괴로워하며 자신의 삶을 재미없고 불행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못한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무조건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하면서 친구들에게 분풀이를 한다거나 공부고 뭐고 다 포기하면서 살아간다면, 계속적으로 지금의 생활을 반복하고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은 지금의 현재의 경제적인 것이 평생 승구님의 경제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구요. 앞으로 승구님 자신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발전해가면서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러니 현재의 가정적인 경제에 너무 의지하고 많은 비중을 두기보다는 승구님이 앞으로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제 고3이면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승구님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공부를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집에서는 부모님이 싸우셔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 보는 것이나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공부보다는 앞으로 취업을 생각한다면, 어떤 분야에 내가 취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나의 관심분야는 어떤 것인지 생각을 해 보고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승구님, 자신의 가난만 탓하며 무슨 일을 하기를 주저하고 좋은 환경이 나타나기만 기다린다면 평생 아무 일도 못하겠지요... 하지만 승구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좋은 환경이 주어지길 기대하기 전에 지금의 가난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잘 극복해 가다보면 승구님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반드시 원하는 꿈을 이루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작성자 : 고민해결]
